농사? 나 묵고 자식들 주고 쬐께 팔라고 짓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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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나 묵고 자식들 주고 쬐께 팔라고 짓제~!
  • 조재웅 김슬기 기자
  • 승인 2016.08.1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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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젊은 사람들, 예쁜 사람들을 찍어야지 다 늙은 할망구를 뭐하러 찍어."
적성 지북마을 앞에서 길가에 심어 놓은 오이를 따던 배유미자(73) 할머니는 쑥스러워 하면서도 환하게 웃으시라는 기자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가만히 있어도 콧잔등에 땀이 맺히는 폭염. 기자가 만난 들녘의 이웃들은 보통 새벽 5~6시에 일어나 논밭에 나왔다고 말했다. 휴가도 없이 목에 두른 수건이 축축해지도록 농사를 짓는 이유는 '나도 먹고 애들도 주고 조금 남으면 팔기' 위해서다. 굵은 땀방울 가득한 들녘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금과 이목마을 나용주(59) 씨가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 올해는 더운 날씨 탓에 수확량이 떨어져 마음이 편치 않다.

▲유등 외이마을 석희선씨 포도하우스. 탐스럽게 익어가는 달콤한 포도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풍산 순정마을 인교성(47) 씨의 삼채 밭에서 뜨거운 햇빛 탓에 얼굴을 꽁꽁 싸매고 일하고 있는 어르신들.

▲동계 동심마을 유판섭(62) 씨가 수확한 고추가마를 옮기고 있다.

▲100마지기가 넘게 농사를 짓는다는 김정수(42ㆍ적성 지북) 씨가 예초기로 풀을 벤다.
▲참깨 심은 자리에 들깨를 심었다는 정순자(76ㆍ유등 내이) 씨가 '풀코스'모자를 쓰고 풀을 매고 있다. 묘하게 어울리는 상황에 웃음이 난다.

 

 

 

 

 

 

 

 

 

 

 

 

▲아침 일찍 밭에 풀을 매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만난 배유미자(73ㆍ적성 지북) 씨. 길가에 심어 둔 오이가 실하게 영글었다.
▲읍내에서 무화과를 키우는 임숙주(61) 씨 하우스. 달콤한 무화과가 수확기를 맞아 꽃을 품었다.

 

 

 

 

 

 

 

 

 

▲여섯마지기 논을 누비며 약을 뿌리는 박종례(69ㆍ풍산 반월) 씨. 농약기계를 돌리던 김원묵(76) 씨는 시골에 젊은이들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몸이 불편한 형님을 돕겠다며 생애 처음 비료를 뿌리러 나선 서진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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