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치안은 우리에게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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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치안은 우리에게 맡겨라!”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1.1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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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경찰서 전ㆍ의경 12인

지역의 치안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병역을 이행하는 이들이 있다. 경찰서 전투ㆍ의무경찰이다. 적게는 20살부터 많게는 26살까지, 나이는 물론 각자 살아온 환경도 다르지만 경찰서 안에서 이들은 하나의 가족으로, 지역의 파수꾼으로 맡은 일을 해내고 있다.

현재 경찰서에 있는 전ㆍ의경은 모두 12명이다. 이 중 전경 7명은 신병 보충대에서 선발되어 군이 아닌 경찰로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고, 다섯 명의 의경은 병역의무를 경찰에서 하기 위해 자원입대했다. 전경들은 이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분대장인 권사무엘(23ㆍ경기 남양주) 수경은 “지금이야 익숙하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경찰서가 낯설었다. 군대 이야기를 들으면서 군대에 입대하려했던 다른 후임들도 마찬가지로 혼란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응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의 꿈을 안고 자원입대한 의경도 있다. 김현진(21ㆍ전주 완산) 이경은 “경찰이 되고 싶었던 데다 전ㆍ의경 특채가 별도로 있어서 기회를 잡기 위해 입대했다. 수사 쪽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자원한 이유를 밝혔다.

군대와 경찰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ㆍ의경은 군인에 비해 정기 외박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입대 후 첫 외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최근에는 연평도 사건의 영향으로 단체 외박은 할 수 없게 되었다. 10월에 입대하여 첫 외박을 눈앞에 둔 정수진(21ㆍ대구 북구) 이경은 복무 중에 사귀게 된 여자 친구를 볼 생각에 들떠있었다. 정 이경은 이 때문에 내무실 안에서 ‘능력자’로 꼽혔다.

또한 대형면허나 자격증 등을 따기 수월한 점도 있다. 일과외 시간 운용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군에 비해 대민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그에 필요한 자격증 공부는 경찰서에서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편이다.

전ㆍ의경들의 임무는 주로 경찰서 경계근무와 더불어 상황실, 금과 검문소 근무, 집회 현장 출동 등으로 이루어진다. 양만우(24ㆍ서울 강남) 상경은 “구림 화암리 주민들의 축사 반대 집회가 많아 지난해에는 출동 횟수가 잦았고 최근에는 엘에이치(LH) 전북도 이전을 촉구하는 도 단위의 집회에도 나간다”고 설명했다.

금과 검문소에서는 주로 농ㆍ축산물 도난 방지 및 음주단속 활동이 이루어진다. 최창근(26ㆍ전주 완산) 일경은 “공사를 하는 구간이 있어서 트럭이 많이 다녀서 긴장이 된다. 그러나 검문소가 위치한 곳이 굽은 길이라서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전ㆍ의경들은 군인보다 언론에 자주 노출되다보니 복무와 관련한 좋지 좋은 사건들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해 어린이공부방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새해를 맞아 자신의 근무 지역이 범죄ㆍ사고 없는 청정한 지역이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은 자신들 가족의 건강을 빌며 무사히 제대할 수 있기를 바랐다. 올 한해도 전ㆍ의경들의 노력과 바람대로 ‘범죄 없는 순창’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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