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은 진실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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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은 진실이었나
  • 조순엽 독자
  • 승인 2016.11.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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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백탄 조순엽

2011년 전북도와 국무총리실, 삼성이 2021년부터 204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용지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총 23조원 규모의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태양광산업을 추진한 삼성의 신사업추진단이 해체되고 새만금 투자계획과 일정이 마련되지 않아 투자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4일,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과 삼성 사장단 간담회가 열렸는데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끝내면서 국회의원들의 자질문제까지 거론되는 현상이다. 빈 수레가 요란한 소리만 내는 꼴이다. 도민들은 간담회를 주도한 정동영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의 무기력만 보여 주었다고 비난했다고 전한다. 삼성의 국정감사 증인채택이 무산되면서 마련된 간담회가 치밀한 계획도 없이 실시되어 삼성 측의 힘없는 답변만 받아내고 면죄부만 준 꼴이라는 것이다.
30여년전 노태우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이루어진 새만금계획은 현제까지 23조여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는데 완공까지는 요원하다. 영남지방에서는 수십조가 들어가는 사업 하나쯤이야 소리 소문 없이 단시일 내에 뚝딱 해치우는데….  대통령, 국회의장, 집권당 당의장, 예산결산위원장 등 기라성 같은 호남 출신 인물이 있을 때도 아무런 진척도 없었고 대통령 눈치만  살핀 결과다. 하긴 김대중 정부 시절 해남 영암 반도에 새만금에 버금가는 국토확장사업을 벌인다고 요란을 떨었지만 그것마저 유야무야되었으니 말해 뭘 해.
새만금 개발에 적극적이어서 ‘강만금’ 이라는 별명을 얻은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에게 도전장을 낸 전주시장 출신 김완주 도지사 후보가 선거운동시절 전북애향운동본부 임원들과 새만금 사업장을 둘러본 일이 있었다. 그 장소에서 새만금 개발을 한편으로는 반대한 입장이었던 사람이 강현욱 지사를 떨어트리기 위한 전략이었는지는 도지사로 당선되자 새만금사업에 매달린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까 싶다. 당시 도지사 선거는 전주고와 군산고 간의 싸움이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명박이 토지주택(LH)공사를 경남 진주로 옮길 계획을 다 세워놓고 삼성과 미리 짜고 새만금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김완주 지사에게 사탕발림을 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김완주 지사는 죽자 사자 도민들을 선동해서 추운 겨울날 거리로 내몰아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도내 시ㆍ군에서 수만명이 전주로 서울로 몰려다니며 사용한 교통비, 현수막, 신문 광고료 등 수억원이 들어갔을 거로 추정된다. 그러나 경상도 정권이 결정한 사항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힘도 없는 주제에.
조선왕조시대에나 통할 사은숙배(謝恩肅拜) 형식의 극존칭의 글을 200만 도민의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올려 도민들의 비아냥거림과 전 국민의 조롱거리가 된 것이 엊그제 아니던가.
전북일보 백성일 칼럼에 “다시금 김 전 지사의 책임론이 불거진다. 민선 지사인 김 전 지사는 도민들한테 석고대죄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 더 한심스러운 건 도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긴 김 전 지사가 지난 4월부터 도민은행인 JB 우리캐피탈 고문이 됐다. 운전기사 딸린 고급승용차와 사무실을 제공받으면서 고액 연봉까지 받고 있다. 왜 김 한 JB 금융지주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전주종합경기장 수당문 현판을 때어낸 김 전 지사를 고문으로 시켰을까. 통탄할 일이다. **도 못한 분이 도정을 맡았을까?”

사족) 필자도 60년대말 도민 1인1주 갖기운동으로 전북은행 설립 실무진이었고 그때 청약한 주권으로 그 이후로도 주식을 매입하여 지금도 전북은행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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