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치 경화궁 서당, “청소년들이여 꿈을 크게 가져라”
상태바
쌍치 경화궁 서당, “청소년들이여 꿈을 크게 가져라”
  • 신경호 기자
  • 승인 2011.01.20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의 자식 된 자는 어찌 효도하지 않으리요. 아버지 어머니께 꾸중을 듣더라도 성질내어 말대답하지 말라(爲人子者는曷不爲孝리요, 父母責之어시든 勿怒勿答하라)”

쌍치면 용전리 회문산 자락 승강산 아래 눈 쌓인 산골 ‘경화궁 서당’ 처마 끝으로 학동들이 글 읽는 소리가 낭랑히 울려 퍼진다.

이곳 산속 서당은 오래전부터 한문과 예절 그리고 인성교육을 1년에 두 번 겨울, 여름방학을 맞아 실시하고 있는데 전국각지에서 1주·2주 또는 1개월 단위로 부모님들이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온다. 입소하는 아이들은 잠시나마 부모님과의 석별의 정도 느낀다.

이렇게 온 학동들은 가르치는 훈장의 선창에 따라 열심히 낭랑한 목소리를 낸다. 처음엔 어색해 하는 학동들에게 발성 연습을 통해 어색함이 없게 하고 발표력도 향상 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만들어 낸다. 집을 떠나온 학동들은 한학 공부를 통해 부모와 집의 소중함을 배우고 꿈도 키워 나가는 마음의 지도를 받는다.

훈장의 가르침을 받은 학동들은 명상을 통해 큰 포부를 발표하기도 한다. 1개월 기거를 약속하고 경기도 광주에서 온 11살 류정완(초등학교 4)군은 처음에는 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2주 이상을 공부하다보니 ‘나도 잘하면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꿈이 생겼다”라고 말하며 “그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게임도 안하고 부모님 속이는 것을 뉘우치고 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사람의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은 꿈을 크게 가져야한다”고 강조하는 강을선 훈장.

11년전 작은 집을 지어 만든 경화궁 서당에서는 강 훈장이 함께 민박을 하며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소수 정예, 능력에 따라 개인지도로 학습하는 이 서당은 강 훈장과 유성순 여성 훈장이 한문과 예절 및 인성교육을 약 1개월 일정으로 직접 가르치고 있다. 현재는 겨울방학을 맞은 15명 학생들이 이곳을 찾아 공부중이다.

■경화궁 서당

문의 전화 : 063-652-860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