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은 정으로 보살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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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정으로 보살필 터”
  • 신경호 기자
  • 승인 2011.01.20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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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서옥이 요양보호사

“친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조금 도움을 드린 것인데 너무 고마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뵈면 오히려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도움의 손길에 목마른 노인들에게 자식 못지않은 정을 쏟으며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요양보호사 서옥이(52·순창읍 남계)씨.

“거동이 불편하거나 홀로된 노인들이 따뜻한 서비스를 받게 해드리는 일을 통해 자신은 마음의 기쁨을 얻으며 동시에 일도 할 수 있으니 모두에게 두루 좋은 것 아니냐”며 환히 웃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간직한 사랑이 묻어나온다.

서씨는 지난해 12월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하고 군청 종무식에서는‘군수표창’을 받았다.

유등면에 홀로계신 시어머니(89세)를 돌보면서 남편의 자영업을 25년 동안 내조해 오던 그녀가 요양보호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남다르다. 취미생활을 위해 농악을 배우면서 지역 행사나 요양원 위안잔치 등에서 공연하면서 어르신들과 어우러지는 과정이 노인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2008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순창지역자활센터에 입사해 가사간병 일을 시작했다. 즐겁게 봉사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 동료들에게 인정받은 서씨는 (유)순창돌봄센터 사원으로 추대되어 운영위원으로써 오늘에 이르게 됐다.

임홍기 센터장은 “어르신들에게 마음을 다해 공손하게 대할 뿐 아니라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한결같은 분이에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몸을 가누기 힘든 어르신들을 부축할 때는 몸이 고되기도 하지만 마음은 항상 즐겁답니다. 불편하신 분들의 생활의 일부를 도와드린다고 생각하면 ‘힘든 일을 왜하느냐’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도 하나 문제될 게 없죠. 새해에도 외로운 분들에게 지금보다 더 깊은 정을 드리는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늙고 병들어 기억력이 떨어진 환자에 대해서도 꾸준히 진심어린 행동과 애정을 보이면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진심은 통하는 법. 요양보호사라는 새로운 길에 시간이 갈수록 매력을 느낀다는 그녀. 우연한 기회에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그 계기를 인생의 즐거운 이벤트로 받아들이는 그녀의 환한 미소가 외로운 어르신들과 오랫동안 함께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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