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순 할머니 백세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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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할머니 백세 잔치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7.03.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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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할머니는 올해 10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이다. 여러 사람들이 합심해 할머니의 백세 생일상을 차려드렸다.
여성단체협의회ㆍ마을주민 합심해 잔치 열어
목욕탕ㆍ식당 혼자 다니는 건강한 장수 ‘표본’

적성면 관평마을에서 아주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지난 21일 순창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삼순)와 관평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정길순(103ㆍ적성 관평) 할머니의 백세잔치를 열었다. 사람들은 정 할머니가 앞으로도 무병장수하기를 바라며 큰절을 올렸다.
정 할머니는 1915년 태어나 지금까지 큰 병치레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목욕탕과 식당을 혼자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정 할머니는 이날 준비된 케이크의 많은 촛불을 한 번에 끄며 넉넉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날 백세잔치는 당초 가족끼리 조용히 치를 예정이었지만 생일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이 설득해 마을회관으로 할머니를 모셨다. 관평마을 주민들은 정 할머니가 100세를 넘긴지 3년째가 됐지만 그동안 모시지 못했다며 잔치를 해드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가족이 이 뜻을 받아줬다는 소식은 곧 퍼졌고 여성단체협의회는 생일상을 차려드리고 싶다는 뜻을 마을에 전했다. 이어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20여명이 모여 생일상을 차리고 식사를 준비했다. 관평마을 이장은 방송을 하며 주민들이 미역국 식사를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여성단체협의회원들은 미역국과 떡, 과일 등 푸짐한 상을 준비하고 선물도 잊지 않았다. 정 할머니가 따뜻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도록 이불을 준비했고 김수곤 적성면장은 내복을 선물했다.
여러 사람이 합심해 준비한 생일상을 받은 정 할머니는 과묵했지만 여러 사람이 북적이는 자리에서도 비교적 평온한 기분을 유지했다. 그리고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정 할머니의 큰 딸인 최순임(84ㆍ적성 관평) 씨는 “어머니 생일상을 차려준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더 잘 모시며 지내겠다”고 말했다. 정 할머니는 도시에 사는 아들 집에서 함께 살다가 약 20년전 관평마을에 돌아와 지금까지 지내고 있다. 정 할머니의 모습은 무병장수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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