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고는 학년별로 체험활동기간을 두고 국토대장정(1학년), 농촌활동(2학년), 통일기행(3학년)을 진행하고 있다. 한빛고 교사와 2학년 학생 34명은 지난달 23∼26일까지(3박4일) 두지마을에서 농활을 했다.
학생들은 모내기를 하는 논에서 모판을 나르고 밭에서 김을 매거나 미나리를 다듬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노인들이 하기 힘든 집안정리를 했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진입로 화단가꾸기 작업도 했다.
학생들은 농사일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미 다녀온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김효진(47ㆍ풍산 두승) 두지마을 이장은 “초기에는 일이 서툴러서 피해를 끼치는 일이 있었고 주민 보기에 학생들이 손자손녀 같아서 일을 시키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하는데다 후속사업으로 연꽃음악회와 달집태우기도 여러 번 같이 했다. 그러다보니 주민들도 연대의 뜻을 보이기 시작해 이제는 환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매일 활동에 대해 평가한다. 지금은 기특하게 잘 한다”며 수고했다고 전했다.
주민들과 함께 땀 흘린 학생들은 마지막 밤에는 두지마을 두레방에서 주민 위로잔치를 열었다. 학생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장기자랑까지 준비하니 작은 축제가 열렸다. 주민들은 학생들이 바쁜 일손을 덜어주고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은 데 대해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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