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 향우, 고향 어르신 대접
민족 대명절 추석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함께 먹고 마시며 어우러져 향수에 빠지면 긴 연휴도 눈 깜짝할 새에 지나는데 올해는 유난히 연휴가 길어 기다리는 마음도 준비하는 손길도 기쁘다.
마을잔치를 계획한 마을은 출향 향우들과 연락하며 준비하고, 면 단위 행사를 계획하는 해당 지역 단체들은 준비 회의를 통해 보다 짜임새 있는 행사를 치르려고 구슬땀을 흘린다. 큰 행사를 치를 비용이 부족해 격년 행사를 하는 지역은 “아무것도 없으면 허전하다”며 “너른 마당에 모여 막걸리라도 한 잔 하자”고 모의(?) 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구림ㆍ적성ㆍ팔덕면이 면민화합 행사 개최를 예고했다. 우리 마을, 우리 지역 행사가 부족하면 이웃 마을, 이웃 지역 행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랜 친구, 선ㆍ후배를 만나고 어우러져 즐기는 여유가 필요해 보인다.
구림면 ‘추석 노래자랑’
방화마을 ‘귀성객 어울마당’
구림면에서는 구림면민과 향우들이 참여하는 음악회와 방화마을 ‘귀성객 어울마당’이 열린다.
구림면청년회(회장 김윤석)가 주최하는 ‘2017 구림면 추석맞이 노래자랑’은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구림면사무소 광장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구림면장학회에서 주최했으나 올해는 구림면청년회가 맡았다. 청년회원과 부인들이 푸짐한 음식을 준비해 면민과 향우들을 대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많은 상품을 준비해 마을 대표 가수 가운데 최우수자를 선정해 수상한다. 사전에 10명을 신청 받고, 현장에서도 10명 정도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방화마을 귀성객 어울마당은 방화마을청년회(회장 임종실)가 준비한다. 3일 날씨가 좋으면 마을 모정에서, 비가 오면 복지회관에서 펼쳐진다. 고재권 이장은 “지난해 고향을 찾는 향우들과 마을 주민들이 서로 알고 지내자는 의미로 시작했고, 반응이 좋아 올해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을주민들은 행사장을 정돈하고 고기와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향우들을 반기고 술도 마시며 노래자랑도 계획하고 있다.
적성면민 한가위 노래자랑
적성면청년회(회장 최복식) 주최로 3일 오후 6시부터 적성 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제4회 적성면민 한가위 노래자랑이 열린다. 최복식 청년회장은 “오랜만에 고향에 온 향우들과 면민들이 명절연휴를 무료하게 보내며 고향의 정취를 느끼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격년으로 개최한 것이 올해로 4번째다”며 “지난 행사에 5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적성면 대표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각 마을 이장들이 선정한 마을 대표가수 23명이 실력을 겨룰 준비를 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배운 주부농악단 장구난타와 지역의 숨어 있는 재주꾼들의 공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밴드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이우근 향우가 맡기로 했다. 청년회원들과 부인들이 삼겹살과 부침개, 막걸리 등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한다.
최 회장은 “꼭 적성면민이나 향우만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니 많은 군민과 향우들이 참석해서 함께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팔덕 월곡 추석 한마음 노래잔치
팔덕 월곡마을 추석맞이 한마음 노래잔치가 4일 펼쳐진다. 월곡지구 새뜰마을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동규)가 주최하는 노래잔치는 이번이 3회째다. 매회 200여명의 주민과 향우들이 어우러져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고 마시며 흥겨운 노래와 춤을 추는 잔치다.
명절에 고향을 찾아온 향우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시작된 행사가 자리를 잡아 마을 주민과 향우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가 됐다.
이동규 위원장은 “적당한 연고가 없는 향우들도 있는데 원래 그분들 식사 대접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그러던 행사가 잘 정착돼 그럴 바에 아예 저녁을 준비해 다 같이 먹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방향으로 해보자고 한 것이 성과가 좋다. 마을이 단합되고 끈끈한 정이 생겨 계속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