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가득·웃음 가득 ‘ 자녀가정'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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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가득·웃음 가득 ‘ 자녀가정' 행·복·합·니·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2.0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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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식구, 안욱환ㆍ최정희 가족

자녀는 복 받는 통로
살다보면 행복 저절로

자녀가 많으면 많을수록 골칫덩어리라고들 한다. 낳기보다는 기르기가 힘든 세상이니 맞는 말이다. 그러나 자녀를 많이 둔 사람은 말한다. “자녀는 곧 행복의 척도”라고.

안욱환(50ㆍ순창읍 순화) 누가한의원장, 최정희(47) 부부의 아침은 늘 분주하다. 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다섯 자녀가 씻는 욕실은 단 한 개. 서로 씻는 시간이 몰리는데 용무가 급한 사람이라도 생기면 어떤 상황이 생길지 알만 하다. 이뿐 아니다. 쌀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식사를 할 때는 젓가락을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진다. 좋아하는 음식을 서로 먹기 위해서다. 이를 두고 셋째 시온양은 ‘살기 위한 몸부림’ 정도로 표현했다.

“여덟 명이 함께 먹는 밥상이 침대만하니 좋아하는 반찬이 멀리 있으면 손아 닿지 않는다. 반찬다툼을 겪다보니 밥투정을 안 하게 됐고 이거 몇 개씩 먹어야 되냐는 말이 입에 붙었다. 지금도 먹을 것만큼은 절대 양보 못한다”고 말했다.

세탁기도 쉴 틈이 없다. 매일 산더미같이 쌓이는 빨래를 널고 개는 일도 혼자서는 벅차다. 게다가 막내 기현 군이 아직 4살이다 보니 집안은 치워도 금세 어질어진다.

안 원장은 최근 11인승 승합차를 구입했다. 줄어든 외출 겸 가족여행을 한번이라도 더 다녀보자는 생각에서다. “당초 예상보다 조금 과히 낳긴 했다”며 웃음 짓는 안 원장이 아이를 많이 낳기로 결심한 것은 손이 적은 집안에서 자라면서 느낀 외로움 때문이었다.

 자식은 사랑 , 다자녀 다행복

싸우면서 크지만 나중에는 서로 많이 의지할 것이라는 이들 부부의 예상은 들어 맞아가고 있다. 다행히 통솔력 강한 첫째 시내양의 말 한마디면 모두가 조용해진다고 한다. 시온양은 “처음에는 식구가 많은 것이 싫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뿌듯하다. 위 아래로 여러 명이 있어서 사람 대하는 법을 알게 돼 밖에서도 사람들과 빨리 친해진다”고 설명했다.

자녀들이 서로 과외를 해주는 점 또한 다자녀 가정의 특징이기도 하다. 기재 군은 “모르면 물어보고 답해줄 사람이 많아서 도움이 된다”고 자랑했다.

부모의 가장 큰 걱정은 자녀가 아플 때이지만 한의사인 안 원장은 “가족이 아플 때 바로 치료할 수 있으니 병원신세를 안 져도 됐다. 아이들은 갑자기 앓는 만큼 회복도 빨라 예방주사만 맞는 정도”라며 “보는 눈이 많다보니 자정작용이 되어 저절로 바르게 커간다”고 뿌듯해했다.

자녀들이 자는 모습과 식사할 때를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꼽는 안 원장은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을 두려워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행복을 안겨준다. 자녀는 복을 받는 통로”라며 젊은이들이 아이를 많이 낳을 것을 권유했다.

이들 가족 8명은 주말이면 모두 집에 모여 영화 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기대거나 무릎을 내어주며 의지하고 나눠주는 가운데서 이들 가족의 행복은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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