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곤지 찍고 향교에서 ‘전통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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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곤지 찍고 향교에서 ‘전통혼례’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7.11.0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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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공모 ‘전통예절 및 선비문화체험’ 사업 선정

순창향교에서 전통혼례가 열렸다.
지난 3일(금), 순창향교(전교 김갑용)에서 두 쌍의 신랑신부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랑 홍석희ㆍ신부 나카무라 도모꼬(일본 출신) 씨와 신랑 류재근ㆍ신부 부어캐우(태국 출신) 씨 두쌍이 주인공이다.
군청 마당에서 시작된 이날 혼례는 노란색 전통복장을 입은 취타대가 선두에 서서 멋진 음악을 연주하며 길을 열었고, 검은 말을 탄 신랑과 가마를 탄 신부와 수많은 축하행렬이 뒤를 이었다. 순창교(군청 앞 다리)를 지나 향교까지 가는 행렬은 참가한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순창향교(전교 김갑용)는 그동안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두 쌍의 다문화가정을 선정하여 이날 ‘전통혼례 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
이날 전통혼례는 도와 군이 후원하고, 순창향교 주관으로 2017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통예절 및 선비문화 체험사업’의 하나로 시행됐다. 산업화와 현대화로 사라져가는 전통혼례문화를 다문화가정 혼례로 재현해 다문화가정과 주민이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갑용 전교는 “현대식 결혼식에 비해 절차가 복잡한 부분도 있지만, 백년해로와 부부간의 질서 등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혼례와 혼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싶었다”며 “향교는 지난해에도 복흥면 추령장승촌에서 전통혼례를 주관한 적이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우리 전통문화의 자긍심과 가치를 지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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