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6)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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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6)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인간관계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1.02.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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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데일카네기 저.「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상대를 비난 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인정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하면 그 일을 하고 싶을까를 생각하여 진심으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상대방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이해하라”

정초에 보는 토정비결은 한 해의 운수를 보여준다. 기대 반 재미 반이지만 내용이 좋으면 위안을 삼고, 나빠도 조심하여 노력하며 살아가라는 삶의 지혜가 숨어있다. 한 해의 길흉화복 중에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갈등과 소통의 부재이다. 나를 벗어나 한 발자국만 나아가면 가족과 이웃 사회가 강물로 만난다.

전 세계적으로 6000만부가 팔리고, 이후에 나온 자기 계발서 들의 뿌리이자 총합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관계의 기본테크닉은 무엇일까?

“상대를 비난 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인정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하면 그 일을 하고 싶을까를 생각하여 진심으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상대방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이해하라”고 한다.

오랜 세월을 거친 보석 같은 사례와 내용으로 채워져 읽는 동안 마음을 휘어잡는다. 이 책의 원제 ‘친구를 만들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법’은 의외로 단순하고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이다. 이기적이고 경쟁적인 오늘의 눈으로 보면 광속을 넘나드는 우주시대에 한가롭게 우마차 지나가는 소리 같지만, “소수의 참을성 있고 현명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지적에는 자만의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이나 사회적인 기능과 역할에 있어서 자기 주장과 치열한 비판이 사회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임은 물론이다. 한편으로 볼 때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하고, 진심이 담긴 격려와 칭찬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며, 내 관점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이 인간관계를 시원스럽게 연결하는 소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함께 소개된 ‘사람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12가지’, ‘반감이나 반발 없이 상대를 변화시키는 9가지 방법’의 내용상 흐름은 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새해에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우리 지역의 인간관계는 어떠한가?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학연이나 혈연 지연을 넘어 끼리끼리 편을 만들고 자기들만의 울타리를 치는 것이다. 걱정을 끼치는 1등 공신은 각종 선거이지만, 결국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는 주체인 우리들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편은 밀어주고 아니면 밀어낸다. 우리 편이 하는 것이 아니면 외면하고 상관도 없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의 불편하고 부끄러운 지역 인간관계이다.

우리가 만약 지역을 짊어지고 오래 살아갈 젊은이라면, 나만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의 일원이라면, 지역발전의 큰 힘인 공무원이라면, 물질이 아닌 정신의 유산으로 뒷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노인이라면, 적고 큰 단체와 조직의 일꾼이고 지도자라면 새해 정초에 꼭 한 번 생각해보자. 하늘의 운수는 어쩔 수 없지만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일은 노력해 볼 일이다. 물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른다. 강과 바다가 산에서 흘러내리는 냇물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낮은데 있기 때문이다. 공정하며 원칙이 있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랑으로 가득 찬 ‘우리의 순창’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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