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 학생들이 우체국에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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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 학생들이 우체국에 보낸 ‘편지’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8.06.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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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정보통신부, 집배원의 날 맞아 준비 / 집배원들 “따뜻한 마음에 고맙고 힘이 난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그 아픔을 100%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가 티브이로 접했을 때 집집마다 왔다 갔다 하느라 엄청 힘들어 보였어요. 진상 손님도 만나느라 힘드셨겠죠. 제가 아는 고통보다 더 힘드셨을 것 같은데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우체부 님들이 안계시다면 크게 빈자리를 느낄 것 같아요. 저희 물건 안전하게 배달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순창우체국(국장 조장회)에 기분 좋은 쪽지가 도착했다. 순창제일고등학교 정보통신부 학생들이 순창우체국 집배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우체국에 가지고 온 것이다.(사진)
최순병 우정노조 지부장은 “아이들이 보내준 쪽지를 보면서 직원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이 고마워 신문에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손으로 쓴 노랑 주황 쪽지에는 편지와 택배를 배달하느라 고생하는 집배원을 향한 고마운 마음이 담겼다. “매일 순창 곳곳을 돌아다니시고 저희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우체부 아저씨 관련 기사를 보고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쉬지 않고 열심히 배송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습니다. 많이 힘드실 텐데도 밝은 모습으로 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치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오늘 하루도 무거운 짐을 들고 뛰어다니시느라 고생하시죠? 제가 상큼한 비타민이 되어드리겠습니다. 파이팅!”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편지나 소포를 빨리 배달해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일하는 당신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당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난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항상 수고하시는데 알아주는 사람도 없어 힘이 빠질 때도 많으시죠?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전하려합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항상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편물을 받아보고 열어볼 때 알 수 없는 긴장감을 느끼는데 만약 아저씨가 없다고 하면 그 긴장감을 못 느낄 것 같아요. 항상 수고 하고 계시고 감사합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제일고학생회 정보통신부 부장 김은혜(3년) 학생은 “정보통신의 날은 정보관련 종사 일들을 기념하는 날인데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정보통신의 날을 알리고자 했다”며 “우편물을 배달한다는 자체가 위험하고 고된 일인데 집배원들께서 열심히 일하신다고 생각했다. 아저씨들께서 기쁜 소식을 배달해주시는 것처럼 저희도 감사의 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이 일을 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차장 이예닮(2년) 학생은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집배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갖다드리는 중에도 바쁘신 게 보여서 우리의 일에 도움을 주시는 게 감사했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쪽지는 우체국 집배실 내부에 전시됐다. 쪽지를 찬찬히 읽어본 윤영설 집배원은 “제일고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고맙고 힘이 난다. 더 힘내서 오늘도 파이팅 해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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