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주 전통주명인, ‘지란지교’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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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숙주 전통주명인, ‘지란지교’를 알린다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8.1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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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체험장 개장 계획

전통주 지란지교를 만든 임숙주(64) 씨는 전통주를 직접 빚어 숙성시킬 수 있는 체험장을 준비해 내년 봄에 문을 열 예정이다.(사진)
임 씨는 순창 지역의 쌀과 물을 이용하여 순창에서 예부터 구전되어 오는 방식으로 술을 빚고 있다. 유등면 건곡마을은 예부터 누룩을 만드는 마을로 알려졌는데, 조선 시대 기생들은 “순창 곡차(누룩) 아니면 평양 한량들 바짓가랑이 붙잡기 어렵다”고 전해오는 문헌을 근거로 순창 누룩은 고려 말 아니면 조선 초부터 만들었을 거라 추정하고 있다.
순창 지역에서 제조된 술을 기록한 문헌은 찾지 못하였고, 순창 권 씨 집안에서 집안 유품으로 ‘술방문’을 대필한 기록이 한 편 있을 뿐 지역의 독특한 제조기법이 기술되어 있는 문헌은 찾지 못하였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순창에 100일 주가 있었다. 임 씨가 만든 술은 순창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방식을 재현해 낸 것이라고 한다. 내년 봄에 열게 될 체험장에 숙성실을 만들어서 참가자들이 만든 술을 100일 동안 숙성시켜 본인이 가져가게 할 계획이다.
임 씨는 “일본 사케, 프랑스 와인, 미국 위스키, 맥시코애는 데킬라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적인 술들과 나란히 할 만한 잘 알려진 술이 없는 상태라 맛과 향이 뛰어난 고급 전통주를 만들어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일제 강점기에 빨리 만들어 먹기 위해 3일 만에 만들어 먹은 막걸리를 전통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2016년 대한민국 명주대상을 수상한 후 박록담 선생과 교류하며 술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교육을 받아왔다. ‘지란지교’는 2017년에 상표등록을 했으나 시중에 출시를 한 것은 아니다. 지란지교는 전통소주로 화주라고도 하는데 청주를 끓여서 내린(증류식) 술이다. 박록담 선생은 전통주를 만드는 법을 잘 지켜 제조하고 맛과 향이 뛰어난 술에 ‘물에 가둔 불’이란 상표를 부여했다. 전국에 5개로 ‘풍정사계(충주)’, ‘청명주(청주)’, ‘천비향(평택)’, ‘만리장성(장성)’, ‘지란지교(순창)’가 그것이다. 물, 누룩, 쌀을 국내산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고, 맛과 향의 질이 떨어지면 언제라도 탈락된다.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상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며, 서울에 있는 지정된 주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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