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고자 하지 않는 자는 구실을 찾는다”
논술교사 남융희 기자(사진·42·순창읍 남계)가 지난 1년 초등학교4학년과 부대끼며 공부한 논술학습 결과도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표지에 적힌 경구다. 남 기자의 평소의 생각과 행동이 연상되어 ‘골라도 참 잘 골랐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남 기자의 논술지도 내용이 숨김없고 거침없이 담겨 있다. 그가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지도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4학년. 광주 방림초, 읍내 인계초, 유등초 그리고 순창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학생들이다. “선생님은 너무 좋아요. 애들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 주세요.” 아이들에 눈에는 그의 독서논술이, 신문활용 교육이, 비디오 감상하기가 자신들이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것으로 인식된 것 같다.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전남ㆍ북을 합쳐도 열 명도 안 되는 한국언론재단이 자격을 인정하는 미디어 교육사가 바로 남융희 기자.
자신의 독백처럼 “어떻게 하면 잘 생각하고 정리하여, 표현하고 글로 옮길 수 있을까” 그래서 그는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생각나는 대로 계획하고 계획대로 실행했다”고 했다. 그 시도가 ‘신문 속 세상 엿보기’, ‘동영상 오감만족’, ‘글 사랑 표현하기’이며 그 명제 아래 철부지 ‘초딩’들의 거침없고 자연스런 생각과 글을 있는 그대로 실어 이 도서가 만들어졌다.
남 기자의 밑줄 치기, 주석달기에 어린 학생들의 천진한 생각이 덧붙어 정연하지는 않지만 현장의 학습 분위기가 떠올라 때로는 아니 언제나 꾸밈 보다는 솔직함이 화려함 보다는 담백함이 더 세련돼 보인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풍산초(47회), 순창북중(19회), 순창고(20회)를 거쳐 동기보다 늦게 전남과학대에서 방송통신 학과를 졸업한 후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박사과정 준비를 위해 매진하는 그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게 ‘진리를 지키는 언론인’. 그의 초등학생 수강생들과 그가 ‘진리를 아는 사회인’으로 거듭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현재 순창신문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강사, 전남과학대학 방송모델과 외래교수, 순창문협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 기자는 1970년 풍산면 상죽에서 태어나 김영식씨와 사이에 상언ㆍ도언ㆍ시언ㆍ대언 4형제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