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이 만들고 함께 즐긴 ‘요만치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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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이 만들고 함께 즐긴 ‘요만치 문화제’
  • 윤승희 기자
  • 승인 2019.04.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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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차재훈 감독ㆍ사회 박지선 (중앙초 6)

▲볼귀크루(전세용과 립업팀)의 무대.(위) 마지막 연주곡에 맞춰 함께 춤추는 사람들.(아래)

마지막 연주곡 맞춰 출연진ㆍ관객 ‘춤마당’

“얼마어치? 요만~치!”
군민이 기획에서 연출까지 맡아 더 가깝고 친밀하게 다가온 ‘요만치 문화제’가 지난 18일 저녁 작은영화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기획부터 연출까지 각 분야의 재능과 끼 있는 주민의 열정과 행정의 후원으로 열린 첫 문화제여서 관심과 기대가 더욱 컸다.
문화제 시작 전부터 작은영화관 야외무대에는 많은 관객들로 들썩였다. 흥을 돋우는 빠른 음악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두 아이와 함께 앞자리에 앉은 장혜림(38ㆍ순창읍) 씨는 “군민들이 자체로 만든 첫 문화제라는 기사를 봤다. 흥미로워서 아이들과 함께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댄스 공연을 하는 친구들을 응원을 왔다는 이주현(순창여중 3년) 양은 “친구들이 연습 많이 했다. 친구들 춤이 정말 기대된다. 빨리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한껏 나타냈다.
관람객들이 제각기 구경하기 편한 자리를 찾아 이동하면서 만나는 이웃이나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은 흡사 군민사랑방같은 분위기였다.
문화제를 기획한 차재훈 감독이 시작을 알리고, 박지선(중앙초 6년) 양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세이 호 ~ 세이 호호호 ~ (say ho ~ say hohoho ~)” 박지선 양의 재치 있는 호응 유도에 관객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응했고 분위기를 한껏 높아졌다.
박희진 성악가와 중앙초 아카펠라팀이 첫 무대를 열었다. 볼귀크루(전세용과 립업팀)의 댄스, 권운주 씨의 색소폰 연주와 강지원 가수의 색소폰하모니, 우슴오케스트라단 연주가 1시간가량 진행됐다.
각 공연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볼귀크루팀이 무대에 섰을 때 객석 한 쪽에서 대단한 환호성이 울렸다. 친구의 댄스공연을 보러 왔다는 학생들의 환호였다.
우슴오케스트라단의 마지막 연주곡에 맞춰 무대 앞에서는 문화제 출연진과 주민들의 어울림 춤마당이 펼쳐지기도 했다.
김예담, 조인영(립업 엔젤팀, 중앙초 6년) 양은 “연습할 때는 좀 힘들었는데, 그만큼 노력한 힘이 있으니까 괜찮았다.” “친구들과 함께해서 좋다. 특히 앙코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활짝 웃었다.
손에 꽃다발을 든 여선진, 강주빈(립업, 순창여중) 양은 “연습시간이 촉박했는데 그냥 다 같이 재밌고 신나게 하자고 했다, 마지막에 엔젤팀이랑 다 같이 포즈 잡을 때 특히 좋았다.” “떨리고 걱정됐는데 객석에서 많이 호응해주셔서 좋았다. 공연할 때 바닥이 뻑뻑해 구르거나 할 때 조금 힘들었는데 잘 마쳐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중앙초 아이들과 멋진 아카펠라 공연을 보여준 소프라노 박희진 씨는 “지난해 귀촌했다. 지난 3월 3ㆍ1운동 100주년기념 순창만세문화제 예술 감독을 맡아 아이들과 같이 하면서 아이들이 공연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이 커졌다. 아이들이 다음 공연을 너무 기다리며 또 언제 하느냐고 계속 물어봤다”면서 “순창에 와서 가장 놀란 점은 아이들이 정말 순수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또 기회가 되면 어떤 형태로든 1순위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제가 진행되는 내내 영화관과 미술관 외벽에는 화려한 불빛으로 요만치문화제를 알리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 건축물 외면의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엘이디(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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