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한국지역도서전’을 통해 지역 알리기에 집중한다.
7일 고창군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고창군 해리면 책마을 일원에서 진행되는 ‘한국지역도서전’의 성공개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가 지역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2017년 제주를 시작으로, 수원에 이어 고창에서 진행된다.
군 단위에선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역에 살다, 책에 산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 행사는 살림의 지역생태계와 살아나는 지역 출판생태계를 화두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다. 이 행사에서는 전국 지역출판사에 출간한 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고창, 순천, 곡성, 칠곡, 부여, 제주 ‘할매들’의 삶의 기록들을 모아 전시하는 ‘할매작가 전성시대전’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교사들과 청소년(학교 밖 친구들)들이 엮어 내어놓은 출판전시 ‘학교출판전’도 펼쳐진다. 아울러 지역의 출판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지역에도 어린이책, 그림책이 산다’가 진행돼 흥미를 유도한다. 행사에서는 편하게 책을 읽고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공연, 작가와의 만남 등으로 구성된 ‘지역 책과 놀며 산다’ 코너도 마련돼 있다. 더불어 어린이 책놀이마당과 한지 활자 출판체험, 책영화제, 갯벌영화상영도 준비되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는 책 관련 수공예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북앤 굿즈’도 열린다. 이와 함께 한국지역출판대상 시상식과 수상작 발표회, 한국지역출판인의 밤(한국지역출판연대 총회), 작가초청 강연회 등 지역출판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유기상 군수는 “이번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사회와 전국의 지역출판 문화가 소통하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축제 기간 농촌마을 전체가 도서관이 되는 신선한 경험에 빠져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학권 기자 / 뉴시스 5월 7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