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어울림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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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유치원 어울림 한마당
  • 윤승희 기자
  • 승인 2019.05.3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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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맘껏 소리치고 뛰 노는 즐거운 하루

군내 공립유치원 어울림마당은 신나는 놀이마당을 통한 기초체력 다지기와 유대감 형성, 협동심을 고양하려는 취지로 올해 18번째 열렸다.
군내 유치원 아이들 200여명이 씩씩이팀(옥천, 중앙, 동산, 시산, 금과, 복흥, 인계)과 튼튼이팀(순창, 동계, 팔덕, 쌍치, 유등, 구림, 적성, 풍산)으로 나눠 지난 23일 장애인체육관에서 놀이마당을 펼쳤다.
경기장 머리 위로 만국기와 알록달록 풍선이 수를 놓았고, 무대 앞 쪽에는 ‘아자 아자 파이팅’, ‘최고보다 최선을‘이라는 현수막이 길게 걸렸다. 체육관 양 쪽 벽면에는 ‘찰떡호흡 금과’, ‘날아라 쌍치’ 등 각 유치원의 재치 넘치는 응원 문구가 붙어 있었다.
놀이마당 시작 전에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한 버블(비눗방울)공연이 있었다. 비눗방울이 방울방울 바닥에 떨어지자 앞 줄 아이들은 그 비눗방울을 잡으려고 냅다 앞으로 뛰어가 인솔 선생님을 당황케 했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하늘을 나는 비눗방울을 따라 움직이는 아이들의 눈빛이 ‘천진’ 그 자체였다. 작은 고래만한 비눗방울이 무대 위를 너울너울 움직일 때는 아이들은 일제히 “와~!!”하고 탄성을 터트렸다.
격려사를 하러 무대에 오른 김택수 교육장은 아이들에게 원장 선생님을 향해 손 흔들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권하고 이어 “오늘은 순창군에 있는 모든 공립유치원 어린이들이 모여 함께 노는 날이다. 즐겁고 명랑하게 오늘 하루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울림 한마당 에 참여하면서 가져야할 마음을 다짐하는 선수대표 선서가 있었다. ‘우리는 무조건 열심히 한다. 우리는 넘어져도 울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규칙을 지킨다. 우리는 친구를 놀리지 않는다. 우리는 이긴 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외치는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당찼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발목 돌리기, 목 돌리기 등 준비 체조를 하게 했고 준비운동을 마치고 음악에 맞춰 준비율동을 시작했다. 빠른 박자의 악어댄스와 사이다댄스를 출 때는 아이들의 작은 몸이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표정 하나 몸짓 하나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듯 보였다. 아이들이 뿜어내는 천진하고 밝은 에너지들은 지켜보는 어른들에게까지 전해져 함께 일어나 율동을 따라하게 만들었다.
본 활동은 연령별로 나눠 진행됐다. 바람을 넣은 커다란 에어슬라이드(공기 미끄럼틀)를 오르고 미끄럼을 타며 내려오는 아이들의 표정에 생동감이 넘쳤고, 파란색 빨간색 색 카드를 뒤집는 아이들의 손놀림은 무척 진지하고 재빨랐다. 3~4세는 붕붕카를, 5~6세는 킥보드를 타고 반환점을 돌고 오는 ‘달려라 씽씽씽’ 경기가 이어졌다.

붕붕카가 맘 같지 않게 반환점에서 점점 멀어지기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방향을 틀어 반환점을 돌아 결승선에 도착했다.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집중한 경기는 연령별로 진행된 줄다리기였다. 고사리 손으로 옹골차게 줄을 잡아보지만 그 작은 손으로 두꺼운 하얀 줄은 쥐어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행여 놓칠세라 꼭 쥐고 선생님 구령에 맞춰 영차 영차 당기는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른 손을 들고 함께 선서한 구호처럼 이 날 공립유치원 어울림한마당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모든 순간에 열심이었고, 친구를 놀리지 않았으며 이긴 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었다. 아이들이 어울림 한마당에 집중할 수 있도록 2층에서 관람하던 학부모들은 삐에로 복장 진행원이 응원을 부탁하자 아이들 못지않게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튼튼이’와 ‘씩씩이’를 응원하며 힘을 북돋웠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정리체조, 폐회사에 이어 마술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순창의 새싹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꿈을 키우는 시간으로 맘껏 뛰고 소리치며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자리’라는 공립유치원교원연구회 이향옥 회장의 말처럼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고 웃었던, 즐겁고 신나는 아이들만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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