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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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3.30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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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사상한의원장

몇 년 전부터 외국에서는 한식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고기, 비빔밥은 이미 한 물 건너갔고 우리네 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물을 이용한 음식이 각광을 받는 추세다. “요즘 서양 상류층에서는 어떻게 하면 식단을 한식화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김과 미역, 파래 등을 먹기 시작했다”는 김종덕 사상한의원장은 음식이 보약이 되려면 체질에 맞는 재료와 몸의 상태를 파악한 뒤 먹을 것을 권한다.

“장보고가 바다를 지배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가 배에서 콩나물을 길러먹으면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장기간 항해가 가능해진 점 이었다”는 그는 사람 체질별 특성을 설명하며 맞는 음식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태양인은 눈이 날카롭고 코가 크며 강인하게 생겼다. 소양인은 어깨가 발달하고 손 발 움직임이 커 계단소리가 크게 나는 경향이 있다. 태음인은 얼굴가죽이 두텁고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을 많이 흘린다. 소음인은 대체로 눈빛이 졸린데 웃는 표정이 귀엽다. 그러나 외모만으로는 체질을 판단하기 힘들기에 유전자를 분석해 정확한 체질을 판단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 원장은 동물의 특성을 살펴 음양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는 “닭은 하늘을 보고 울며 민첩하게 홰에 올라갈 때와 달리 내려올 때는 주춤한다. 돼지는 땅을 보고 울며 열을 받으면 맛이 떨어진다. 이로 보아 닭은 양의 기운이, 돼지는 음의 기운이 강하다”고 말하며 “닭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맛이 좋아진다. 이를 아는 선조들은 목을 비틀어 고통을 주고 숨을 못 쉬게 하는 방식으로 닭을 잡았다. 개도 열이 많아 패거나 질식시키거나 심지어 가스불로 열을 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음양의 성질이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음식을 가려먹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논지이다. 가령 열이 많은 사람은 돼지고기를 먹어 열을 내리도록 하고 열이 적은 사람은 닭똥집을 먹어 이를 보충하는 식이다. 또한 밖으로 뻗는 기운이 센 무는 소화제 역할도 하는데 김 원장은 “메밀국수는 소화가 힘들어 간 무를 결들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무가 밀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밀가루 음식을 먹고 체한데 특효약이다. 심지어 두부를 먹고 체했을 때도 효과가 좋은 것이 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원장은 “뱀은 탈피를 위해 많은 염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장독대에 흔히 나타난다. 상추는 찬 성질이 있어 장독대 주변에 상추를 심으면 뱀이 잘 안 나온다”며 생활 속 지혜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홍삼이라 할지라도 열 많은 사람은 피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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