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방규 씨, 군립도서관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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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규 씨, 군립도서관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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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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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장기수
“쌍치 돌고개, 여분산 전투 등 사료 발굴해야”

 

회문산과 여분산 등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비전향 장기수 임방규(88)씨가 ‘한국전쟁 상흔과 순창’이란 주제로 지난 16일, 군립도서관에서 특강해 눈길을 끌었다.
임 씨의 특강은 군립도서관의 인문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 ‘동서양 전쟁사’ 열 번째 강의로 이뤄졌다.
이날 강의에서 임 씨는 전남 담양 가마골과 회문산을 근거로 활동하면서 쌍치 돌고개와 여분산 전투에 대한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들려줬다.
그는 “당시 해방구였던 이곳에서 주민들과 얽힌 일화와 전쟁 속에서도 농민들의 숭고한 삶의 실천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순창사람들이 나서서 점점 묻혀 가는 돌고개, 여분산, 신광사재 전투에 대한 발굴이 이뤄져야 하며 당시 목격했던 증인을 찾아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나서야 한다”면서 “한국전쟁의 상흔을 기억하는데 지역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가마골과 회문산을 잇는 가칭 ‘평화의 길’을 조성해 전쟁의 무모함을 알게 하고 민족 화합과 소통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때의 학교에서의 식민지 교육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정기를 원천적으로 말살하려는 음모를 뒤늦게 알았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두 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 후 1시간 넘게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날 강의에는 서울과 광주, 임실, 담양, 곡성 등의 주민들도 참가해 강의실 자리가 부족하기도 했다.
통일동아리 지도교사인 동계고등학교 양경자 교사는 “제주에서는 4ㆍ3 사건을 도교육청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순창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지역민 모두가 공동과제로 인식하고 이 지역 교사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 순창군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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