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 만들자’ 청소년 영화캠프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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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 만들자’ 청소년 영화캠프 상영회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08.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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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균동 감독 “순창 아이들 재능에 놀랐다”, 학생들 이구동성 “자신감 얻었다...

▲‘우리 영화 만들자’ 청소년 영화캠프 상영회가 끝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청소년들과 여균동 감독.
여균동 감독 “순창 아이들 재능에 놀랐다”
학생들 이구동성 “자신감 얻었다. 고맙다”
황 군수 “문화적 성취, 돕는 군수 되겠다”

여균동 감독과 함께하는 ‘우리 영화 만들자’ 청소년영화캠프 상영회가 지난 17일 작은영화관에서 열렸다.
영화캠프 2주간의 결과물인 영화 3편을 상영하는 날, 작은영화관은 영화캠프에 참여해 영화를 만든 학생과 그 학생들 친구와 가족들로 만원이었다. 순창에서 여균동 감독이 청소년영화캠프를 지도한다는 소문을 듣고 남원에서 찾아왔다는 ‘관심있는 공무원’도 있었고, 학교생활과 또 다른 제자의 모습을 확인하러 온 담임교사까지 많은 관객으로 상영관이 가득 찼다. 상영시간을 한참 남긴 시간에 벌써 좌석이 부족해 뒤편에 서거나 통로 계단에 앉아 관람하는 ‘만원사례’가 펼쳐졌다.
상영회는 유튜브채널 ‘볼 빨간 귀농총각’을 운영하는 전세용(인계 팔학) 씨가 편집한 영화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했다.
황숙주 군수는 지난 10일 학생들에게 영회캠프 수료증을 직접 수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다른 일정 때문에 이날 상영회에 참석할 수 없어서 미리 축하 메시지를 촬영하고, ‘겨울 영화캠프도 하자’고 여 감독에게 제안했다며 아이들의 문화적 성취를 돕는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하는 영상도 상영되었다.
학생들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 배우, 조명, 촬영까지 모두 맡아 완성한 영화는 관객들의 환호와 격려 박수 속에 선보였다.
사랑에 쉽게 빠지는 남자 학생 이야기 <나 어뗘>, 학생들의 꿈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이야기 <고양이의 꿈>, 동성애 이야기 <쓴맛>, 3편.
애쓴 흔적과 고민한 솜씨가 담긴 영화가 종료되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 11명 중 9명이 박수를 받으며 관객들과의 대화를 위해 무대 위로 입장했다.

▲관객과의 소통 시간, 질문을 하는 동계고등학교 교사.
복기환 학생에게 캠프 참여를 권했던 동계고 교사가 “기환이가 공부 때문에 캠프에 참가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얘기했었는데 참가했다”며 공부 시간을 뺏긴 것에 대해 후회하는지 물었다. 복기환 학생은 “처음에는 2주간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게 싫었는데 참가해서 하루 하루 지나면 다음날이 기대됐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 감독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 어뗘> 주연배우 김주하(동계고) 학생은 “무엇이든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꿈>에 나오는 길고양이 까지 섭외했다는 정산희, 정설희(동계중) 자매는 “오디오(음향작업)도 담당했다. 그렇게 무겁고 힘든 작업인지 몰랐다”며 “방송을 보면 괜히 마이크 들고 있는 오디오 담당이 생각나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쓴맛>에서 같은 성(性)의 사랑얘기를 어떻게 쓰게 되었냐는 질문에 장지민(제일고) 학생은 “동성애가 나쁜 것이 아닌데 그 분들이 핍박 받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을 어르신들과 문화탐방, 마을학당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황호숙(구림 월정) 문화관광해설사는 여균동 감독에게 “다음에는 할머니들과 (영화를) 찍어볼 생각은 없나요?” 질문했다. 여 감독은 “당연히, 가능하면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 감독은 촬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소감보다는 딱 한 가지만 얘기하고 싶다. 학생들과 촬영하면서 정말 저보다 뛰어나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이전에는 이런 기회가 없어 멋진 재능을 펼치지 못한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학생들이 여러 가지 재능을 펼칠 수 있게 어른들이 나서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객과 학생 그리고 여균동 감독에게 몇 차례 질문과 답변이 오간 후 학생들의 인사와 관객들의 격려 박수로 상영회는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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