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반긴 ‘망태 할아버지’ 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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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반긴 ‘망태 할아버지’ 인형극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09.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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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인형극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를 지난달 30일 향토회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선보였다.
향토회관을 가득 채운 어린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무대ㆍ객석ㆍ복도 넘어 일품공원 야외무대까지 퍼지는 듯 했다.
인솔교사들이 최선을 다해 ‘쉿’을 반복하지만 아이들은 신나는 마음이 주체가 되지 않았다. 잠시 뒤 종이컵 인형 공연을 연기하는 김유리 씨가 나와 인사하고 공연을 준비하자 아이들은 금세 소리 죽이며 집중했다. 김 씨가 “종이컵으로 놀이해 본 친구들 손 들어보세요”라고 말하자, 손을 든 아이들은 ‘종이컵으로 전화기를 만들었어요!’, ‘바람개비를 만들었어요’라고 소리쳤다. 김 씨는 “맞아요. 종이컵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오늘은 이 종이컵을 가지고 인형극을 할 거에요. 모두 집중해서 봐주세요”라고 말했다.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는 박연철 씨가 쓴 동화로 말을 안 듣는 어린이를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가 도장을 찍고 도장이 찍힌 아이는 말을 잘 듣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른 저녁, 잠자라는 엄마에게 아이는 ‘엄마도 늦게 자고 밥 말고 다른 거 먹으면서 왜 나한테는 일찍 자고 다른 것은 못 먹게 해’ 그러자 엄마는 ‘엄마는 어른이고 너는 아이잖아!’라고 말한다.
그날 밤 아이는 망태 할아버지가 집에 들어오는 꿈을 꾼다. 꿈에서 깬 아이는 무서움에 엄마를 찾고 아이와 엄마는 서로에게 사과하며 인형극은 끝났다. 그런데 작은 반전이 있다. 아이와 엄마가 사과한 그날 엄마의 등에는 망태 할아버지가 찍은 도장이 남겨져있다.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른들에게는 깨달음을 주는 종이 인형극은 아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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