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올 고향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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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올 고향이 있어 행복합니다”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1.05.2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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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 노동리 출신 63년생 토끼띠, 마을 위안잔치

지난해 결성된 인계면 노동리가 고향인 63년생 토끼띠들의 모임인 산중모탱이(회장 한병탁)가 지난 21일 인계면 노동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위안잔치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잔치는 풍산면에 거주하는 배남희(행가리 매운탕 운영)씨 등 군내 거주하는 회원은 물론 광주, 전주, 서울, 경기, 진해 등 타향에서 살고 있는 10여명의 회원들이 준비했다.

회원들은 마을 회관에 점심식사와 음료, 다과 등을 마련하고 농사철 바쁜 일손의 동네 주민들을 위로하는 즐거운 놀이마당을 펼쳐 흥겨움을 더했다.

17가구 3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고향을 찾은 회원들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나눴다. 회원들은 준비한 생활용품 등 여러 가지 선물을 주민들에게 전해 훈훈한 정감이 넘쳤다. 

한병탁(서울 노원구) 회장은 “지난 1월부터 여러 차례 잔치를 준비했으나 구제역 등으로 인해 미뤄졌다”라며 “서로의 안부가 궁금하고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해 온 회원들이 몇일전 서로 만나야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져 오늘 행사를 치렀다”고 말했다.

고향마을에서 친구들을 반갑게 맞은 한기두 씨는 “당시 학교를 다닐 때 63년생 토끼띠가 대세였다”며 “몇몇 친구들은 62년생도 있었지만 모두 한 교실에서 공부한 탓에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로 남았다”고 말했다. 또 축협에 근무하는 한재욱(순창읍 남계리)씨는 “어린 시절 자주 오르던 마을 인근으로 산행도 다녀왔다”며 “토끼해에 토끼띠들이 모여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작으나마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새롭다”고 말했다.

한철희(51) 이장은 “먼 곳에서도 고향마을을 걱정해 주고 좋은 음식과 선물 등을 전해줘 주민들을 대신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잔치를 마련한 고향친구이자 동창생들은 “살면서 힘들 때 서로 친구를 찾을 수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며 “전국 어디에 살던 서로 잊지 않고 안부를 묻고 고향마을에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하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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