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주교 집전, 성전봉헌식 거행
10년이 넘도록 변변한 자리를 찾지 못해 어린이집 교실을 이용해 미사를 보던 복흥공소 신자들의 원이 이루어졌다.(사진)지난 21일 순창성당 복흥공소는 2년여 기간의 공사 끝에 새 건물을 완성하고 성전봉헌식을 가져 복흥성당으로 정식 승격됐다.
그간 복흥공소에서는 2주에 한번 씩 본당 신부가 집전하는 미사를 치렀다. 따라서 복흥면과 쌍치면 신자들은 복흥공소에서 미사가 열리지 않는 날은 본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해왔다. 그러나 거리가 먼 데다 눈 오는 겨울에는 본당 미사 참석이 어려웠다. 게다가 공소건물을 갖추지 못해 어린이집을 빌려 사용하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에 전주교구와 순창성당에서는 본당으로 승격시키는 일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복흥성당이 완공되기까지는 지역 신자들의 역할이 컸다. 복흥ㆍ쌍치면 신자들은 약 5년 전부터 신축기금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들이 지역 특산물인 복분자를 비롯해 딸기 잼 등을 팔아 기금을 조성해 왔고 이에 전주교구와 순창 본당 신자들도 기꺼이 돈을 보탰다.
폭설 피해를 입을 정도로 빈약했던 공소는 신자들의 땀과 열정에 의해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본관을 비롯해 사제관, 수녀원을 갖춘 정식 성당이 됐다.
성전봉헌식은 천주교 전주교구장 이병호(빈첸시오) 주교가 집전했다. 복흥성당 신자들은 본당이었던 순창성당 신자들과 떨어지게 된 점은 아쉬워했지만 언제든지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성당이 생긴 점에 크게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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