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25) 하지정맥류, 다리 높게 해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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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25) 하지정맥류, 다리 높게 해 줘야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1.06.0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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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  삼십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높은 하이힐과 매 번 서 있는 직업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생겼습니다. 평소에 다리가 저리고 부으면 그냥 일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종아리가 울퉁불퉁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수술을 하려고 하니 걱정이 태산 같은데 좋은 치료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답>>  혈관은 크게 동맥, 정맥 그리고 모세혈관으로 나눌 수 있으며, 우리 몸의 혈액은 동맥을 통해서 모세혈관에 이르고 거기서 다시 정맥으로 흘러서 온 몸을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큰 정맥에는 혈액이 거꾸로 도는 것을 막아주는 판막이 있는데, 다리 쪽에는 골반과 무릎 쪽에 있습니다. 이 판막에 이상이 생겨서 혈액이 심장으로 못 올라가게 되면 하지 정맥류가 생기는 것입니다. 즉 골반에 있는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다리 전체에 정맥류가 나타나고, 무릎 쪽의 문제는 무릎 아래쪽으로만 정맥류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 정맥류는 다리에서 생기는데,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정맥이 보일 정도로 팽창되고 꾸불꾸불하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은 20세 이하에는 거의 없고 중년 이상에서 더 많이 생기는데, 특히 여성에게서 더 흔합니다. 임신하면 하지 정맥류가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출산 후 3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게 되며, 그 외에도 체중이 늘거나 오래 서서 일할 때 많이 오게 됩니다.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다든지, 화끈거린다, 붓고 아프다는 호소를 하게 되고, 허벅지나 종아리에 혈액이 고여서 정맥혈관이 커지게 되어 외관상 눈에 거슬리게 되지만 보통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 심해지면 피부가 얇아져서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기게 되며 결국엔 궤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방치하지 않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 정맥류의 예방법으로는 장시간 서 있지 않아야 합니다. 오래 서 있는 경우에는 중간에 한 번씩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게 되면 다리의 근육이 움직이게 되어 정맥에 고인 피를 심장 쪽으로 보내게 되므로 저절로 혈액순환이 됩니다. 앉아 있을 때도 가능하면 다리를 높이 올리는 것이 좋으며, 잘 때도 이불을 높게 해서 그 위에 다리를 올려놓아야 합니다. 질문하신 분처럼 하이힐을 신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와 골반을 죄는 거들 같은 의류는 피하고, 체중이 늘었다면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수술요법은 통증이 있거나 궤양이 있을 때 실시하는데, 혈관을 굳히는 주사를 놓거나 레이져로 혈관 내벽에 쏘아서 굳게 하거나 냉동요법으로 혈관을 얼려서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위에 소개한 예방법만으로도 큰 불편함 없이 생활 할 수 있습니다.  

한방의 치료법은 정맥류에 직접 사혈을 함으로써 늘어난 정맥을 줄어들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굵은 침으로 사혈한 후에 습부항을 하면 염증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치료는 정맥류 안에 고여 있는 산화된 혈액을 제거하고 그 대신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해 주는 동시에 정맥류의 크기를 줄어들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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