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작목반 올 수확량 많아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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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작목반 올 수확량 많아 '함박웃음'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1.06.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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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양봉영농조합법인

밀원수관리 특별대책ㆍ고령농기 지원책 필요

양봉 작목 농가들의 꾸준한 봉군 관리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틈새작목’으로 부상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금과면 남계마을 소재 순창양봉영농조합법인(대표 유종수)에 소속된 양봉농가들은 지난겨울 한파와 질병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저온농축기 이용 및 양봉자재 공동구매 등 비용절감에 힘입어 요즘 재미가 쏠쏠하다. 더구나 평균 4~5회 채취하던 평년에 비해 올해는 1~2회 이상 채밀량이 많아져 꿀 생산량도 크게 늘어 시름에 빠져 있던 양봉농가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27일 저온농축기를 이용 소포장 작업을 하고 있는 현장에서 유종수(58ㆍ금과 남계) 대표는 “양봉 사육 농가가 모여 작목반을 구성한지 올해 십여 년째다. 20여 농가로 출발한 작목반은 현재는 48농가로 상당수의 봉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규모가 큰 농가는 양봉조합에 판매하지만 일반 농가는 1.8리터(ℓ) 소포장 단위로 친인척 등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봉을 시작한지 2년째라는 이판동(64ㆍ순창읍 가남)씨는 “양봉은 초기투입 자본에 대한 회수 기간이 짧고 회수율도 높아 적은 자본으로도 사육을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수요보다 공급이 적고 판로에도 문제가 없어 일정 수준의 양봉 기술과 의욕을 가진 농가라면 누구나 사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흔히 냉장보관을 한다”며 “상온에서 보관해야 결정이 생기지 않는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유 대표는 “작목반은 매년 10톤의 꽃가루(화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최근 밤 꿀이 끝나 가을까지는 자연 꽃가루가 사실상 없다”고 설명을 했다. 그는 “벌들에게는 가을까지 일정량의 화분(꽃가루)이 필요하지만 밀원수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순창 밤 꿀은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지역내 밀원수에 대한 특별한 지원 대책이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작목반 운영과 관련해서 유 대표는 “한봉 농가들이 어려워지면서 양봉에 대한 문의가 최근 많아졌다. 작목반 구성 농가들이 년 2~3회 정기적인 회의와 견학을 통해 서로 정보 등을 나누고 있어 지역 농가들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농가 지원 등에 대해서는 “작목반 농가의 연령층이 높아 올 봄 ‘자동채밀기 지원 사업’을 신청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농촌의 고령화로 생산의 어려움이 많다. 행정의 다양한 지원과 고품질 벌꿀 생산에 필요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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