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부족 하우스재배 블루베리 수확량 크게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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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부족 하우스재배 블루베리 수확량 크게 줄어들 듯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6.29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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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kg당 3만5000원 안팎거래 지난해 보다 비싸
노지산 본격 출하되면 가격폭락 우려 대책 서둘러야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블루베리가 수확기를 맞았다.

수확 시기는 품종, 지역, 시설재배 여부에 따라 다르나 구림면에서는 지난 10일경부터 하우스 재배한 과실부터 출하가 시작됐다. 복흥ㆍ쌍치면 등 비교적 높은 지대에서는 20일경부터 수확이 이루어지고 있다. 내달 하순까지는 수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하되고 있는 블루베리는 3년생 이상 된 나무에서 자랐다. 봄철에 많은 농가들이 식재한 곳은 대부분 2년생 묘목이라 열매가 있어도 상품가치는 떨어진다. 그리고 아직 농가들이 배우는 단계에 있어 특산품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군내 블루베리 예상출하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재배기술 평준화가 안 됐고 내년에 물량이 급증하면 올해 생산량은 자료로서의 역할을 하기 힘들게 된다.

김도훈 농업기술과 재배연구담당자는 “벌이 부족해서 하우스 재배를 한 블루베리는 수분이 덜 됐다. 단위면적이나 주당 생산량, 품종별 특성, 재배기술 평준화 등 어느 정도 자료가 축적되어야 대략적인 예측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가락시장에서는 지난 2일 1킬로그램(㎏)당 5만5000원(‘상’, 평균가)에 경매가 이뤄졌으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요즘에는 매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상’등급 기준 1㎏당 3만5000원 안팎에서 경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5000원가량 높은 시세다.

하지만 이 같은 고공행진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루베리 원산지이자 주산지인 미국은 건과, 가공제품으로 제한된 국내 반입 품목에 생과를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생산량이 늘어나고 노지 출하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가격은 순식간에 내려갈 수도 있다는 청과시장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 생산농가조차도 먹기를 망설일 정도로 단위 무게당 가격이 매우 높은 점은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김종원 구림면 블루베리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현재 생산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해 값이 비싸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루베리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고 본다. 맛과 영양이 뛰어나긴 해도 밖에서 1㎏당 3만원이상 주고 사먹기엔 생산하는 본인조차 부담스럽다”며 “다만 아무리 값이 내려가도 복분자보다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준비가 확실히 된 상태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했다면 십 년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만을 쫓아 갑자기 재배를 시작한 농가의 상당수는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찌감치 블루베리를 재배해온 다른 농가에서도 이 지적에 동의하며 블루베리 과도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 생산체계가 만들어지려면 표준 재배기술이 빨리 전파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걸음마 단계부터 제기되는 위기론이 팽배한 가운데 블루베리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군에서는 홍수출하로 인한 소득감소를 줄이기 위해 이후 저온저장고를 설치하고 성장세에 맞춰 판로대책도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안정적 유통구조를 만들 필요성은 걸음마 단계부터 제기되고 있다.                 

 

왜 몸에 좋은가

▲ 세계일보 사진

항산화물 안토시아닌 다량 함유

건강식품에 대한 열풍을 타고 블루베리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블루베리가 가장 강력한 천연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시력보호 및 노화방지 등에 놀라운 효험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부터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 특유의 보라색을 띄게 하는 성분으로서 우리 눈에 빛의 자극을 전달하는 작용을 하는 ‘로돕신’이라는 물질의 재합성을 촉진시켜 시력회복을 돕는다. 따라서 시력 저하나 망막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눈을 혹사하는 학생, 노안으로 눈이 침침한 노년층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임상실험을 통해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암과 각종 노화 관련 질병 치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의 세포를 보호함으로써 노화를 늦추고 암이나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뇌혈관 장애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최근 블루베리의 풍부한 식물 영양소들이 복부지방을 연소시키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공복 혈당 장애의 개선과 인슐린 민감성 향상에도 도움을 주며 요로감염증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떻게 먹어야 하나

설탕에 재어두면 성분 파괴

블루베리는 요즘이 제철이다. 생과일은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2개월 동안만 생산되므로 구입 시기를 이시기에 맞추어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생 블루베리는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서 한 달가량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얼리면 된다. 냉동 블루베리는 우유, 요구르트 등과 믹서에 갈아 음료로 마시거나 빵 등을 만들 때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설탕과 함께 블루베리를 가공하여 보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블루베리의 좋은 성분인 안토시아닌 자체가 고농축의 설탕에 훼손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신선한 블루베리는 남색이 선명하고 과육이 단단하며 표면에 높은 당도를 상징하는 은백색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붉은 빛이 도는 블루베리는 아직 덜 익은 것으로 요리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또 탄력이 없고 물기가 많아 쉽게 짓무르는 것은 너무 익은 것이므로 오래 저장하면 수분이 금방 빠져 쭈글쭈글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블루베리를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할 때는 미리 씻지 말고 마른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원형 그대로 유지하는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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