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 저지하고 식량주권 사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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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 저지하고 식량주권 사수하자”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7.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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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농산물 정부수매ㆍ반값등록금 실현 요구

▲ 비가 오는 와중에도 농민들은 지난 29일 서울로 집결해 식량주권 사수를 위해 목청을 높였다.

농축산물 가격 폭락, 생산비 폭등 해결을 위한 전국농민대회가 지난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3000여명이 모인 농민대회에는 순창군농민회원 30명도 참가했다. 농민회원들은 최근 작황부진에 이은 소출저하와 비료, 유류비 인상 등 생산비 급등으로 생활이 더욱 빠듯해진 농촌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잠시 일손을 놓고 서울로 향했다.

농민대회에서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명박 정권 3년간 농업은 초토화되었고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다. 지금 농촌 들녘은 채소 값과 소 값이 폭락하고 불량 종자로 못자리가 엎어지는 등 온통 갈고 뒤집어엎는 굿판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제 살림을 엎어버리는 굿판을 치우고 그 힘과 정성으로 세상을 뒤집어 엎자”고 성토했다.

농민들은 이날 노동자, 학생들과 함께 연대하여 서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스스로 만들어가기로 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저지 △최저임금 인상 △노조법 전면 재개정 △기초농산물 정부수매제 쟁취 △반값등록금 실현 요구를 골자로 한 ‘민생파탄 이명박 정권 심판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민중의 힘’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민중 10대 요구안으로 △최저임금 5410원으로 인상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즉각 실현 △노조법 전면 재개정ㆍ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노동탄압 중단ㆍ노동기본권 보장 △농축산물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대책 수립 △비료값, 사료값, 면세유 등 농업생산비 폭등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기초농산물 정부수매제 즉각 도입 △노점탄압 중단ㆍ살인개발 중단 △기초법 전면재개정ㆍ빈곤층 복지지원 확대 △한미 FTA 폐기 등을 제시했다.

이광희 군농민회 사무국장은 “최근 연이은 자유무역협정이 농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이유로 농산물 가격만 낮출 생각을 하고 있는 정부와 쌍치면 배추사태는 결코 무관치 않다”고 말하며 가격경쟁만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식량주권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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