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진작가 ‘나스탸 세르게브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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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진작가 ‘나스탸 세르게브나’ 씨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10.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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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일본 거쳐 전주에서 첫 만남 ‘결혼’
사진작가 새내기 초보 농부, 패션모델육성 ‘꿈’
▲순창바이브 재즈축제가 열린 군청 장디밭에서 공연을 보며 무화과를 먹는 신종훈ㆍ나스탸 부부.
▲순창바이브 재즈축제가 열린 군청 장디밭에서 공연을 보며 무화과를 먹는 신종훈ㆍ나스탸 부부.

 

러시아에서 온 패션 사진작가 나스탸 세르게브나 씨가 지난달 13일 한국방송(KBS1)에서 방영한 <이웃집 찰스>에 출연했다.

▲빨간 낙엽과 빨간 스웨터, 빨간 목도리가 잘 어울리는 부부.
▲빨간 낙엽과 빨간 스웨터, 빨간 목도리가 잘 어울리는 부부.

 

한국 생활 4년차인 나스탸 씨는 영국과 러시아에서 패션 사진을 전공했다. 나스탸 씨는 “처음에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일본에 관심이 있어 일본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에 대해 알게 되고 호기심이 생겨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상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패션 브랜드들과 사진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전주에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남편을 만났습니다”라

▲사진작가 나스탸 세르게브나 씨가 찍은 작품들.

 

고 남편과의 만남을 전했다.


남편 신종훈(30) 씨는 “저는 그때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전주에서 나스탸를 보고 너무 아름다워서 말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의사소통에 대한 걱정 하나 없이 말을 걸었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통한 건지 다음 만남도 기약하고 그렇게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부부는 복흥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신 씨는 “농사를 지어본 적 없어서 여러 가지 작물을 시험 삼아 재배해보고 있습니다. 귀농하려고 강원도부터 안 가본 곳이 없었습니다. 순창은 애초에는 목록에 있지 않았지만 지나는 길에 들렸다 너무 좋아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분들도 너무 좋으십니다. 마을에 들어온 지 며칠 안됐을 때 복숭아를 많이 수확해서 마을 분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드렸더니 다음날 냉장고 가득 반찬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신 씨가 순창에 정착하게 된 사연 중 하나는 신 씨의 가족이 정읍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암 수술을 한 할머니와 자주 시간을 보내며, 나스탸는 손자보다 더 사랑받는 손자며느리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파란 눈은 처음 본다”며 결혼을 반대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나스탸를 챙긴다.

▲사진작가 나스탸 세르게브나 씨가 찍은 작품들.

 

나스탸는 시골에서는 예쁨 받는 며느리, 농사꾼이지만 서울에서는 패션잡지에 사진을 싣는 실력파 작가이다. 사진작가 활동을 위해 일주일에 두세 번 서울을 방문한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한국인 모델 육성이다. 육성 중인 모델 한 명은 인기 있는 혼혈 프로 남성모델 한현민이 소속된 에스에프(SF)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터뷰 내내 서로를 바라보며 애정이 묻어나는 부부는 앞으로도 순창에서 농사를 지으며 알콩달콩한 생활을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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