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삼겹살 값 고공행진 당분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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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삼겹살 값 고공행진 당분간 계속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7.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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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삼겹살 인기는 좋으나 가격 영향은 적어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후 국내 반입된 수입산 삼겹살이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산 삼겹살 가격변동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형매장이 있는 도시에서는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지만 군내에는 아직 수입 삼겹살을 파는 곳이 없어 하락요인이 적은 점도 있다.

지난 5일 현재 순창농협 하나로마트(지점장 김금숙)에서 파는 국내산 삼겹살은 100그램(g)당 2700원으로 쇠고기 국거리 가격(100g당 2650원)을 추월한 상태다. 연초부터 부쩍 오른 가격 때문에 소비를 줄인 탓에 약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나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이마저도 무색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 삼겹살은 이제 시장에 풀린 터라 맛이나 질에 대한 검증은 진행 중이다. 적어도 수요가 많은 7~8월까지는 국산 삼겹살 가격의 고공행진에 별 제동을 걸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정희훈 농협 하나로마트 정육팀장은 “전국적으로 봤을 때 국산과 수입 삼겹살의 가격차이가 워낙 커 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생겼다. 이곳 하나로마트에서는 최근 목살과 삼겹살은 찾는 손님이 줄었다. 다음 주 정도에는 가격이 소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름 휴가철이 끝날 때 까지는 이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금숙 지점장 역시 “삼겹살 값이 쇠고기와 비슷하다보니 쇠고기에 손이 가게 된다. 우리 하나로마트에서 수입 삼겹살을 파는 일은 없지만 아무래도 일반 가정의 식탁에 올리기 껄끄럽지 않겠나. 수입 삼겹살이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양돈농가에서 볼 때는 당장은 가격이 좋은 상황이지만 구제역 회복과 맞물려 수입산 돼지고기가 안정적으로 판매될 경우 돼지값 하락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특히 최근 사료값 인상으로 마리당 생산비가 30만원을 넘어가는 등 수익성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44ㆍ인계 심초) 심초축산 대표는 “올해만 세 번이나 사료 값이 올랐다. 최근 출하했을 때 가격은 63만원 수준이지만 가장 떨어졌을 때는 3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자유무역협정에서 관세를 너무 많이 열어 양돈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우나 양계보다 돼지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제역 이후 종돈을 구하지 못해 아직 입식을 못한 농가가 많다. 전체 돼지사육 두수가 구제역 전으로 회복되려면 2년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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