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행복한 여성 친화도시 ‘순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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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행복한 여성 친화도시 ‘순창군’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11.2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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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주 군수, 여성단체협의회 우수지자체장상 ‘수상’
여성 친화도시…‘사회적 약자 모두 살기 좋은 도시’
▲황숙주 군수가 지난 10월 31일 여성단체협 우수지자체장상을 받았다.

 

지난 10월 31일,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제54회 전국여성대회에서 황숙주 군수에게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을 주었다.
군은 이 상은 ‘여성친화도시 조성, 여성의 권익과 지위향상에 공헌한 지자체장을 선정해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이라고 알렸다.
황 군수의 수상을 계기로 여성친화도시를 만들려는 군의 노력과 군내 양성평등 상황 등을 살펴본다.

강천산 여성전용 화장실ㆍ수유실
…관광객 부른다

강천산 관광객이 주말 6만을 넘겼다. 강천산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데는 강천산의 화장실이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성전용공간 내에 휴게실과 수유실이 그것이다.
 좁은 수유실에서 남들 눈치 보며 힘겹게 수유를 해온 ‘82년생 김지영’들에게 강천산의 넓은 수유실과 휴게실은 문화적 충격이다. 젊은 엄마들은 강천산 수유실에서 아이에게 젖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가 알아주지 않는 고단하기만 한 돌봄 노동’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받는다.
눈 여겨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이런 화장실은 ‘여성친화도시, 순창’을 만들기 위해 6년째 추진하고 있는 여성친화적 환경조성사업의 하나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지역을 말한다.
여성가족부에서추진하고 있으며 희망하는 지자체의 성평등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 구축노력,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 및 실현가능성, 여성친화도시 목표별 사업 추진 계획 등을 심사하여 지정된다.
현재 지정된 여성친화도시는 87개 지자체로 전북에는 익산, 김제, 남원이 지정되어 있다. 순창군도 올해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조례개정 및 군민참여단 조성 등 여성친화도시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도정비, 여성참여확대,
안전시설설치…지속 추진

군은 2014년 군민제안을 받아 60개 사업을 선정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순창 만들기 종합계획수립’(2015) 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양성평등기본조례’(2015), 여성 우선 주차구획 조성 주차장 조례 개정(2016) 등 군민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법적 정비를 해왔다. 
여성 아동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폐쇄회로티비(CCTV) 관제센터 개관,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 개관, 경천 야간경관 조명시설 설치, 취약지역 방범용 폐쇄회로티비 설치 등도 주민의 요구에 부응한 조치다.
무엇보다 군은 여성의 대표성 확대에 힘써온 것으로 보인다.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지위에 여성의 참여비율을 높이는 것이 여성 친화 정책의 핵이기 때문이다.
군 전체 위원회 중 여성위원의 비율이 꾸준한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위촉직 여성위원의 비율은 2017년 33.8%에서 2018년 39.5%로 5.7% 상향되어 위촉직 여성 참여율 1위인 군이 되었다. 5급 이상 여성 사무관 비율은 아직은 미흡하지만 2018년 2.9%에서 2019년 7월 현재 10.5%로 증가했다.
주민복지과 김미경 여성가족담당(계장)은 “여성 친화 정책을 여성만을 위한 게 아니냐는 분들이 있다. 여성 친화 정책은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정책이다”고 말했다. 
김미경 계장은 “로고젝터(Logo + Projector 합성어)를 취약지역 10개 곳에 설치했다. 이런 거 몇 개 설치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불안과 위험에 시달리는 약자들은 이런 작은 것 하나에도 큰 안정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범죄예방과 야간경관개선 목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로고젝터는 그냥 빛이 아니라, 밤길의 약자들에게 ‘공감’과 ‘관심’의 빛을 비추는 일일 것이다.
반면에 이 빛은 약자를 노리는 누군가에게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경고이기도 할 것이다. 이 등들이 더 많이 켜질 때, 순창은 여성뿐 아니라 모두가 편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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