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학생들 대화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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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학생들 대화의 시간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11.29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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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학생, 처우ㆍ근로계약 준수 감독해주세요
인계 똥 냄새, 구역질 나 … 해결해 주시나요?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는데 … 조금만 참아달라”
▲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군수-학생 대화의 시간에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군수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았다.
▲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군수-학생 대화의 시간에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군수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았다.

 

황숙주 군수가 지난 22일 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황 군수는 이날 학생들의 건의와 애로 등 의견을 최대한 군정에 반영하기 위하여 관계 공무원들을 참석시켜, 학생의 의견을 듣고 바로 답변하는 등 사뭇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대화 시작에 앞서 황 군수는 “작년에 24건 정도의 요청과 질문을 처리했다. 학생들인 만큼 예산 등 생각할 것 없이 편안히 얘기해주길 바란다. 손자뻘인 우리 학생들에게 뭐든지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학생과 황 군수의 대화를 정리했다.

박○○(순창북중 3년) : 작년에 농구 경기장 설치를 요청한 학생입니다. 농구 코트가 설치되어 기쁘지만, 경기장이 경천 가에 설치되어 공이 빠질 수도 있고 운동 중에 위험한 경우가 생깁니다. 울타리를 설치해주시길 바랍니다.
황 군수 : 경천은 전라북도 관리 하천이다. 울타리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물길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 검토하고 이른 시일 내에 설치하겠다.

장○○(순창고 2년) : 터미널에 담배 부스가 있지만 몇몇 어른들이 아무 데서나 흡연해 불편합니다. 흡연시 벌금 10만원 스티커가 있지만 무섭지 않나 봅니다. 흡연부스에서 흡연을 하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황 군수 : 미안하게 생각한다. 관리가 안 되었나 보다. 단속 강화하겠다.

송○○(제일고 2년) : 군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업소에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최저시급도 못 받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고, 제 주변 친구들도 많이 겪었습니다. 근로 감독관을 파견하는 등 조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황 군수 : 아마 지인 자녀 등 용돈을 준다고 생각하고 근무를 시키는 경우가 많아 그렇게 되는 거 같다. 단속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근로 감독관 파견도 고려해 보겠다.

박○○(제일고 1년) : 급식을 먹고 산책하다가 냄새가 나면 헛구역질까지 납니다. 도대체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군에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황 군수 : 해당 업체가 만들어질 당시 과거 모 의원과 관계가 있어 아무도 이야기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문제가 대두되고 해당 돼지농장과 퇴비공장을 구매하려고 했다. 그래서 이장님들을 모아 조금만 조용히 기다려주면 조용히 해결하겠다고 얘기했으나, 잠시를 못 참고 대책위 같은 것을 만들어 플래카드를 만드는 등 세상에 알렸다. 지나가는 타지 사람들이 그것을 보면 ‘순창 사람들은 순창 얼굴에 침을 뱉는다’고 생각할 거 같다. 또 최근에 정치적인 생각을 가지고 개입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아무튼, 학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해결하겠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장류를 활용한 음식 개발, 제일고와 인재숙 인도 가로등 설치 건의, 순창고등학교 횡단보도 활용”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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