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쪽지(90)/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
상태바
도서관쪽지(90)/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
  • 노신민 운영자
  • 승인 2020.03.25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림작은도서관 이야기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전화로 또는 직접 방문하여 잠긴 문을 두드리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서관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지난해 9월부터 대기한 분도 있습니다. 구림 작은도서관에서 캘리그라피 수강을 위해 벌써 줄을 선 분들 이야기입니다. 마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사려고 줄 선 것처럼.
작년에는 바쁜 봄, 첫 일을 끝내고 3월 마지막 주에 개강하였는데 올해는 4월 10일(금) 개강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19일(목) 모집 안내 글을 밴드에 올렸습니다. 첫 수강 하는 분들이 재료 준비하고 수업 일정에 맞추어 자기 일을 조정하시라는 바람으로 넉넉한 기간을 두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방문하여 대기한다고 한 분들 가운데 밴드를 못 하시는 어르신들께는 전화드리고, 젊은 분들에게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날 오후 내내 전화와 밴드로 수강 신청을 받고 퇴근 시간에 맞춰 마감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날은 ‘고민하다 보니 벌써 마감되었네요’라는 이야기들이 들렸습니다. 살기 좋은 순창, 특히 구림지역에는 멋진 삶을 사는 분들이 참 많다고 생각해봅니다. 농사일하면서 자신을 위한 시간 비우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듯이 농사일의 흐름을 맘대로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 자기 자신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최선을 다해 함께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바르게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줄 알 것입니다. 그러한 사랑이 가득한 분들을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