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유튜브’ 대다수 효과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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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유튜브’ 대다수 효과 ‘낮아’
  • 김상진 기자
  • 승인 2020.04.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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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많은 충주시 유튜브, 8급 주무관이 ‘전담 책임’
“성공비결은 결재 받지 않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서”
▲순창튜브는 구독자 1860여명을 가진 군 운영 채널이다.
▲순창튜브는 구독자 1860여명을 가진 군 운영 채널이다.

‘순창튜브’는 군이 지난해 10월 개설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이다. 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예산 약 8000만원 가운데 3500만원을 영상 제작업체에 지불하고, 기획ㆍ촬영ㆍ편집ㆍ제작하고 있다. 
‘순창튜브’ 구독자 수는 1860여명이며 홍보영상 62개가 담겨있다. 총 영상 조회수는 15만명으로, 유튜브에 광고를 의뢰해 10만명이 시청한 영상을 제외하면 5만명 가량이 ‘순창튜브’ 채널을 찾아 시청했다. 
군과 비슷한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나 수준은 군과 비슷하다. 서울시조차 구독자 10만명 가량으로 조회수는 규모 작은 자치단체 등과 다를 바 없이 미비하다. 많은 지자체가 홍보를 위해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고 있지는 못하다.
충주시 유튜브는 첫 게시물이 조회수 60만을 기록하고 나오는 영상마다 큰 인기를 끌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홍보맨’이라 불리는 김선태 주무관이 공공기관과 시설 이용을 안내하고 공무원 직무별 업무를 소개한다. 충주시 구독자는 7만8300여명으로 누적 조회수는 976만명이다. 김 주무관은 유튜브 업무를 맡기 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비(B)급감성’으로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8월 28일 한겨레신문은 ‘충주시 8급 홍보맨 유튜브 성공비결…’이라는 제목으로 김 주무관을 인터뷰했다. 김 주무관은 인터뷰에서 “유튜브 성공비결은 결재 받지 않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결재를 맡게 되면 이도 저도 되지 않는 밋밋한 결과물이 나온다”며 “장점도 있지만 일이 잘못되면 오롯이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처음에는 팀장님과 충돌이 있어 혼나기도 했다. 저는 혼나도 영상을 올렸다”라며 “신규 직원들이 능력이 없거나 용기가 없는 것이 아니다. 다 준비가 되어있지만, 그걸 못하게 만드는 조직이 있을 뿐이다. 저는 공무원 사회에서 모난 돌이다. 하지만 저와 같은 존재가 있어 조직이 진화했다. 담당자들도 노력해서 바꿔나가려는 정신이 필요하다. 저도 처음에는 사명감보다 안위를 위해서 공무원을 선택했다. 하지만 일에 애정을 쏟다 보니 더 잘하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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