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상반기 수의계약공사 특정업체 몰아줘
상태바
군청, 상반기 수의계약공사 특정업체 몰아줘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8.10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억 5000만원이상 수의계약 업체 5곳

강인형 전 군수가 수의계약 공사 비리 등으로 재판을 받고 낙마한 올 상반기 동안에도 군이 발주한 수의계약 공사들은 여전히 몇몇 특정업체들에게 몰아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11개 읍ㆍ면사무소와 군청 실ㆍ과ㆍ소(장류식품사업소, 보건의료원 제외)에서 발주한 2000만원이하 수의계약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인계면(면장 최영록)의 경우 (유)한백건설(대표 박미자)에게 무려 10개의 공사를 수의 계약했고 그 공사금액이 1억 5808만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적성면에서 발주한 공사금액 1728만원까지 상반기에만 11개 1억7536만원 공사금액을 수의계약 했다. 이 회사의 실제 운영자는 진계모씨로 알려졌다.

쌍치면(면장 김경일)의 경우는 (유)태광건설(대표 송계욱)에게 7개, 공사금액 1억834만원 몰아줬고 금과면에서 1440만원 복흥면에서 2개 3360만원 풍산면에서 1900만원 등을 더해 13개 2억854만원을 수의 계약했다. (유)한길건설(대표 김정생)에게는 4개를 수의계약으로 주었는데 공사금액은 5432만원이다. 이 회사는 순창읍 2개 2134만원, 복흥 1개 1440만원, 동계 2개 1440만원, 적성 1개 1805만원, 유등 1개 1440만원, 금과 1개 960만원을 더해 총 12개 1억4651만원을 수의 계약했다.

동계면(면장 최사차)의 경우 (유)우성건설(대표 진종길)에게 공사 8개를 줬는데 금액은 9980만원이다. 이 회사는 인계면에서 2개 2612만원, 적성면 1728만원을 더해 총 11개를 수주했는데 공사금액은 1억4320만이다. 또 (유)용운건설에도 2개 2630만원을 수의 계약했고 인계면에서 1개 768만원을 더해 총 3개 3398만원을 수의 계약했다. 두 회사의 대표자는 각각 진경모씨의 자녀와 부인으로 알려져 총 14개 1억7718여만원을 수의계약 한 셈이다.

(유)융창건설(대표 김종열)은 팔덕면(면장 설제훈)에서 6개 5605여만원 풍산면(면장 강영일)에서 4개 4880여만원 등 총 11개 1억1925여만원을 수의계약했다.

구림면(면장 강성문)의 경우 (유)문수건설(대표 서문수)에 5개 6548여만원, (유)금성건설(대표 서채현)에 3개 3811만원을 각각 수의 계약했는데 서문수씨와 서채현씨는 부자지간으로 알려졌고 상반기에 (유)문수건설은 총 11개 1억6998여만원을 (유)금성건설은 8개 9894만여원을 수의계약해 총 19개 2억6892만원을 한 셈이다.

또한 군 부서 및 읍ㆍ면사무소로부터 골고루 공사를 수의 계약해 수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유)태일토건(대표 강현석)은 20개 2억 8518만원여원을 (유)동덕건설(대표 홍용표)은 22개 공사금액 2억8391만여원을 수의 계약했다.

회사대표와 실제 운영자를 달리하며 고액을 수주한 업체들도 있다. 10개 공사금액 1억2884만원여원을 수의 계약한 (유)금강건설(대표 최숙자)과 8개 공사금액 1억2190여만원을 수의 계약한 (유)길성건설(대표 최길성)은 대표자가 남매지간으로 알려져 수의계약금액을 더하면 총 18개 2억5074만원에 이른다. 또 (주)문곡건설(대표 김문숙)은 3개 4114여만원을 (주)여남건설(대표 김문숙)은 17개 2억5706여만원 등 20개 2억9820여만원을 수의계약 했는데 올해 상호만 바뀌었고 실제 운영자가 전 상하수도사업소장 박용석씨로 알려졌다.

한편 순창군산림조합(조합장 김규철)은 군으로부터 5건 10억8900여 만원 및 복흥면 3건, 쌍치면 1건 등 총 9건 11억3700여 만원을 수의계약했다.

2010년 9월 30일 기준, 군내에는 87개의 건설회사가 등록돼 있고, 이들 건설회사가 보유한 건설면허는 철근 콘크리트공 78개, 상하수도설비공 35개, 토공 15개, 석공 11개 등 180개에 달한다.

“통상 수의 계약으로 이뤄지는 공사의 이익금은 20%에 이른다”는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고액의 수의계약을 수주한 업체의 대표나 실제 운영자들은 지난해 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반기 수의계약 결과를 보면 선거에 개입하지 않은 업체들은 상대적 불평등을 당한 것이 사실이다”고 주장하며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투명한 군정이 펼쳐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