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29) 잘 할수 있다고 스스로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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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29) 잘 할수 있다고 스스로 믿어보자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1.08.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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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호아킴 데 포사다 저. 「바보 빅터」

여러 가지의 바보가 있다. 커다란 존재로 우리 곁에서 따뜻하게 살다 가신 분들은 ‘바보’가 되어 사람들의 가슴에 남는다. 먹구름 요술잔치 속에서 불쑥 보여주는 파란하늘은 멋지지만 변덕쟁이 바보날씨다. 땅에 모여 사는 자연은 고개숙여가는 연습이 한창이다. 세상을 향하여 ‘겸손하지 않는 바보, 깨끗하지 않는 바보, 사랑이 없는 바보’가 되지 말라며 자연은 수강료 없이 우리에게 쉬지 않고 열강 중이다.

이 책 「바보 빅터」는 자신의 진가를 모르고 바보로 살았던 아이큐(IQ) 173의 멘사(상위 2% 지능소유자 모임)회장 ‘빅터’의 실화이다. 못난이 콤플렉스로 ‘오프라 윈 프리쇼’ 에 출연했던 인기 여성 동화작가 ‘트레이시(로라 던컨)’의 고백을 다룬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시멜로우」작가로 유명한 이 책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는 세계적인 대중연설가이자 자기계발 전문가, 당대최고의 동기부여가로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깨우쳐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주는 작가로 명성이 높다. 실화지만 어이없게도 주인공 ‘빅터’와 ‘로라’가 17년 동안 ‘바보’와 ‘못난이’로 살게 된 이유는 말을 더듬고 행동이 남다른 빅터를 저능아라고 단정한 담임선생이 눈에 보인 데로 IQ를 73으로 학적부에 기입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글 쓰는 것이 유일한 낙이지만 자신은 너무나 못생겼고 공부도, 재능도, 끈기도 없는 못난이로 살아가는 ‘로라’는 그가 아기일 때 백화점에서 유괴를 당하고 구출된 후 너무 예뻐서 유괴된 것이라고 여긴 부모가 못난이라 부르고 옷은 밉게 입히며, 더구나 강하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위한다며 잘못 지도한 아빠에게 상처받으며 자랐기 때문이다.

놀림과 따돌림으로 점점 더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둔 빅터는 정비소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국도변 옥외간판에 적혀있던 수학문제를 풀면서 새로운 인생의 문이 열린다. 세계적 컴퓨터회사인 애프리 회장이 그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인재를 뽑기 위해 제시한 문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빅터와 로라의 잠재력을 믿고, “우리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헤라클레스도 칼을 잡지 못한다”며 성공의 열쇠인 “자기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직하도록 가르침을 준 레이철 선생으로 인해 이들은 외롭고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인생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 인생의 큰 스승인 레이첼 선생의 도움이 아니고도 바보를 벗어나는 방법은 없었을까? “무기력하게 살면 무엇을 해도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들고, 매번 예감은 적중 해버린다.” 마음은 문제점을 붙들고 늘어지기를 좋아하는 법이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의 바보에서 벗어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빅터와 로라가 자신을 바보라고 믿어 버리고, 바보라는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선택인 포기’라는 점에서 마음속에 있는 “자아의식‘을 독자 스스로 되돌아보게 한다.

“일이 안 풀리면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꿈을 포기한다. 하지만 모두 변명일 뿐 사람들이 포기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게으름뱅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을 과소평가하면 재능을 펼칠 수가 없다.” 잘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어보자. 두려움을 이기고 용기를 가지자. 두세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 속에서 레이철 선생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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