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색 황토고구마’ 소비자 신뢰 얻기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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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색 황토고구마’ 소비자 신뢰 얻기 위해 뛴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9.07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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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코리아법인, 소비자 반응 보고 사업성공 확신

 

▲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황토고구마는 이미 직거래장터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이기수 이사와 주건국 금과면 고구마 작목반장.

‘농산물은 알아서 팔린다’는 인식이 깨진지 오래다.

같은 논ㆍ밭에서 생산된 같은 품목이라 할지라도 판매 방법에 따라 소득이 달라지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다. 농산물의 시중 판매가격이 출하가의 몇 배에 달하는 철저하게 농민에게 불리한 유통조건은 농민 스스로 판매 전략을 짜고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팜코리아영농조합법인(대표 선종기)는 40대 농민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이들은 군내에서 생산 면적과 작황, 유통편의 등 사업성을 갖춘 곳으로 복흥면을 선정하고 이곳에서 공동생산ㆍ유통을 하고 있다. 복흥농협과 연계하여 이(E)마트 본점과 판매 계약을 따내고 곧 고구마를 납품할 예정에 있다. 이 고구마의 성패 결과는 다른 농산물의 납품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팜코리아에서 고구마를 내세운 것은 회원 간 재배기술이 거의 평준화돼있고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었다. 서울 직거래장터와 장류축제장 내 농산물판매장을 운영하며 얻은 호응, 그리고 내장산 탐방로와 인접한 추령길 임시판매대의 매출 상승은 실제 소비자가 많이 찾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가인연수관은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를 실시하면서 전국의 법원에 순창 고구마를 홍보해왔고 팜코리아는 지난해 생산량의 8% 가량을 이를 통해 판매했다.

당초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물류비용 부담이 크고 저장시설이 없어 집중 출하를 피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부득이 도매금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기수(44ㆍ금과 고례) 팜코리아영농조합법인 이사는 “서울에 있는 농협 매장이나 구청 광장 등 특설매장을 운영하려면 숙식비 등 농가가 해결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는 채산성의 떨어뜨려 어쩔 수 없이 인접한 농산물 도매 공판장에 넘기는 일을 반복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수년동안 이런 경험을 해온 이 이사는 농산물 지역생산 및 소비체계(로컬푸드)를 제안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농산물 생산 이력제를 실시해 생산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하고 소비자로부터 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얻음으로서 서로 믿고 거래하는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최근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는 대중화됐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로컬푸드를 고민하게 된 이유다.

고구마를 예로 들자면 이 총무는 현재 유기농으로 재배를 하고 있다. 금과면의 황토에서 자란 호박고구마는 한눈에 봐도 상품가치가 충분하다. 그는 “자색 고구마 잎에는 항암물질이 함유돼있고 성장호르몬까지 있어 누구에게나 좋은 식품이다. 고구마 밭 주변에는 전기목책을 설치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도 없다”며 “자색고구마 잎의 성분을 이용하면 성인병을 치료하는 신약개발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유기농 고구마가 지역에 유통되면 농민이나 소비자나 모두 비용절감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향에서 팜코리아 영농조합은 이후 생산과 아울러 체험관광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은 이마트 납품을 계속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점점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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