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31) '와우!'를 끄집어내는 멋진 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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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31) '와우!'를 끄집어내는 멋진 한 말씀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1.09.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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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조관일 저. 「멋지게 한 말씀」

 두뇌 백화현상! 인사말을 하려고 일어서면 머리가 하얗게 비어지고, 여러 사람 앞에서 제의를 받아 건배사라도 할라치면 입은 굳게 다물어진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얼굴 빨개졌던 경험이다. 아는 회장님은 한 말씀 요청에 사양을 하다가도 일단 일어서면 비빔밥에 참기름 흐르듯 매끄럽고 유창하다. 술자리에서는 시기에 유행하는 멋진 건배사를 선보이며 와우! 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요즘세상은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회장님 같은 리더만이 아니라 인사말, 자기소개, 건배사, 행사인사말, 축사 등 즉석 한 말씀은 누구나 갖추어야 할 표현능력이 되었다. 우리도 즉석에서 한 말씀 하게 되었을 때 ‘멋져부러’ 라는 칭찬과 박수를 받는 방법은 없을까? 미리 준비가 필요하니 똑똑똑 이 책을 노크하며 들어 가보자.

이 책 <멋지게 한 말씀>은 대한민국을 움직인 최고 명강사 10인중의 한 명으로 뽑힌 저자 조관일씨가 3분 안에 이뤄지는 즉석 스피치 뿐 만 아니라, 행사진행 연설 주례사에 이르기까지 청중의 흥미를 끌어내는 요령에서부터 설득력을 불러오고 성공적인 끝맺음을 이루는 모든 분야의 스피치에 관한 실전적인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초간단 스피치’는 인사, 감사(말 할 기회를 갖게 된 점 등 감사한 점을 언급), 찬사(칭찬), 헌사(건강 행운 기원)등 4사를 기억해두는 것이 실전 요령이다. 인사말과 축사 등 ‘즉석 스피치’는 청중과 연사, 날씨, 장소, 분위기 등 현장 상황을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청중의 심리를 간파하고 상황과 행사의 주제를 연결시키며, 유머를 구사하고 덕담으로 마무리하되 내용을 짧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이름은 삼행시를 지어 잘 기억하도록 소개하는 방법과, 겸손하되 당당하게 PR성 캐치프레이즈(불러주시면 언제든 찾아가는 의리의 사나이 000) 같은 방법이 있다. 이 밖에도 ‘자기소개’는 이름, 인사 하는 일로 이어지는 <이, 사, 하는, 계획, 가족, 자랑, 끝>의 공식을 기억하면 좋다. ‘건배구호’는 기본형(건배, 위하여, 지화자, 상사디여)과, 삼행시형(나가자: 나라와 가정과 자신을 위하여), 구호형(구구팔팔/이삼일) 등이 있다.

멋진 한 말씀은 어떻게 가능할까? 와우! 라는 감탄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흥미를 유발하는 시작과 핵심이 있는 좋은 내용, 설득력 있게 감성에 와 닿는 논리의 전개, 마음을 여는 유머, 순발력 있는 센스 요령 등 재치와 함께 목소리 어조 표정 등 연기력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말에는 진심과 열정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빛나는 즉석 스피치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오히려 즉석이 아닌 오랜 기간에 걸친 사람과 사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야함은 물론이고, 자신만의 자료방을 만들어서 정리하며, 책을 많이 읽는 등 일상적인 생활화가 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며칠 전 축산단체의 행사장에서 의전을 문제 삼아 자리를 떠났다는 ‘한 말씀의 대가(?)’들은 우리의 손으로 뽑아준 사람들이다. 알차게 행사가 끝났지만 그들의 모습이 알알이 가슴에 박혀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들의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 ‘멋져부러!’ 라고 말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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