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골 정취 물씬, 서암골축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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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골 정취 물씬, 서암골축제 성황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9.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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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일목마을, 화사한 코스모스 꽃길

 

▲ 일목마을 주민들이 매일 새벽에 나와 준비한 축제는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에 체험행사의 재미가 더해졌다. 메기잡기와 닭잡기 체험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고 특산품 판매장의 매출도 높았다.

서암골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황금열매 축제가 지난 24일 금과면 일목마을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축제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 코스모스가 만발한 시골마을에서 지역 특산품과 체험행사가 펼쳐져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금과면소재지 모정마을에서 일목마을까지 도로변에는 코스모스가 만개해 가을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축제는 도시민에게 농촌의 여유로움을 보여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민이 단합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꾀했다.

아미농악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국악원의 사물놀이 및 민요, 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졌다. 체험행사로는 인절미 만들기, 대나무 공예, 메기와 닭잡기가 펼쳐졌다. 또한 서암권역(호치ㆍ장장ㆍ일목ㆍ이목ㆍ계전마을) 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ㆍ특산품 판매장에는 연신 사람들이 드나들며 기분 좋은 직거래를 했다.

코스모스 축제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행사는 맨손 메기잡기와 닭잡기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당초 느리게 다니는 메기를 보며 아이부터 성인까지 대부분 쉽게 잡을 거라 생각하고 물에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미끄러운 메기에 한동안 고전해야 했다. 4마리를 잡은 한 어린이는 메기를 보며 자신의 손으로 잡은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기뻐하며 “저녁에 집에서 잡은 물고기로 요리를 해달라고 이미 엄마한테 부탁했다. 처음 잡는 물고기라 어렵기도 하고 손에서 빠져나간 것도 여러 마리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잡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닭잡기 체험에 참가한 부녀자들은 이날만큼은 어린이가 된 듯 신난 모습이었다. 놀라서 달아나는 닭들을 잡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운 좋게 단번에 잡은 사람은 부러움을 받았다. 닭을 잡는데 성공한 이들은 집에서 키우다 귀한 손님이 올 때나 좋은 날을 정해 상에 올리겠다며 한껏 웃어보였다.

체험행사 이후에는 코스모스가요제가 열려 주민들의 흥겨운 노래가 마을을 울렸다.

■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 김진상(70·금과 일목) 서암권역 운영위원장

“서암권역 종합개발사업은 지난해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시작한다. 내년부터는 돈 들여 큰 축제를 하기보다 작고 알차면서 주민소득과도 연계하겠다. 농촌에서 도시민에게 크게 내세울만한 자원은 별로 없다. 자연을 잘 가꿔놓으면 사람들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5~6년간 장기계획을 짜고 도농교류 등을 통해 주민소득을 높이겠다” 

 

 

 

▶ 김만수(57·금과 일목) 이장

“일목마을에는 이장인 내가 가장 젊을 정도로 노인이 많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일을 덜하면서도 화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아침 6~7시까지 마을 주민이 나서서 한 시간만 열심히 하자고 설득했다. 다행히 빠지는 사람 없이 열심히 해줬고 축제준비도 잘 할 수 있었다. 바쁜 날들이었지만 모처럼 단합하는 기회가 된것이 마을의 소득이다.”

 

 

 

 

▶ 강주성(순창초 2년)

“메기를 잡으러 물 속을 정신없이 헤집었지만 잘 안 잡혔다. 내가 두 마리를 잡고 형이 다섯 마리나 잡았다. 물에서 뛰 놀았더니 배가 고파 부침개가 더욱 맛있다. 잡은 메기는 모두 아버지 드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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