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청소년영화캠프, '도깨비가 산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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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청소년영화캠프, '도깨비가 산다' 상영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2.03.23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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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영화캠프 수료, 적성초·풍산초는 영화캠프 진행 예정
제4기 순창청소년영화캠프에는 김채영(동계고3), 김어진(부산 해사고1), 박현주(순고1), 이민주(순고1), 지유미(순고1), 설에스더(정읍 학산고1), 설송이(쌍치중2), 김강현(북중1), 우재호(북중1), 이윤혁(북중1), 홍준(북중1), 김현서(여중1) 등 학생 12명이 참여했다.
제4기 순창청소년영화캠프에는 김채영(동계고3), 김어진(부산 해사고1), 박현주(순고1), 이민주(순고1), 지유미(순고1), 설에스더(정읍 학산고1), 설송이(쌍치중2), 김강현(북중1), 우재호(북중1), 이윤혁(북중1), 홍준(북중1), 김현서(여중1) 등 학생 12명이 참여했다.

 

지난 19일 순창 작은영화관에서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순창청소년영화캠프에 참여한 12명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도깨비가 산다순창군민상영회와 영화캠프 수료식이 열린 것이다.

군청 노홍균 문화관광과장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는 영화제작영상(메이킹영상-영화 제작 뒷얘기를 다큐멘터리로 엮은 영상을 말한다)도깨비가 산다상영 그리고 수료식으로 진행됐다.

메이킹 영상에는 지원자 면접부터 교육과정, 시나리오 만드는 과정, 치열했던 배역 결정 그리고 재미있는 엔지(NG) 장면과 학생들의 순진무구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직접 제작현장을 지켜봤던 필자이지만 메이킹 영상을 보니 제작 당시 기억이 떠올라 즐거웠으며 새삼 지도하신 감독님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참여한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다시 느껴졌다.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

드디어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고 연기까지 한 도깨비가 산다가 상영됐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한 철수는 코마(식물인간)상태에서 꿈을 꾸게 되는데, 폭력을 피해 쫓기다가 숨어든 창고에서 잠든 도깨비를 깨우게 된다. 도깨비는 때로는 친구, 엄마, 좋아했던 연희의 모습으로 변해가며 도깨비 나라로 같이 가서 마음껏 놀자고 유혹한다. 철수는 도깨비 나라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현실세계를 방문하는데, 놀랍게도 철수는 전혀 다른 모습(철우라는 인물)으로 변해있었다. 철수는 엄마와 연희를 만나면서 지금도 자신을 사랑하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도깨비 나라로 가는 길을 단념하는 순간 코마에서 깨어난다.’

사실 학교 폭력을 주제로 담고 있는 영화 같지만 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떠나 내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번 순창청소년영화캠프는 이전 캠프와 달리 갓 중학생이 되는 어린 학생들이 많아서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번 영화캠프는 걱정은 남기지 않고 학생들의 훌륭한 작품과 개개인의 성숙이라는 설레는 결과를 남겼다.

우레와 같은 박수로 상영회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바로 수료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몇몇 학생이 불참했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수료장을 수여받고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축하를 받았다. 학생들은 대부분 또 기회가 생기면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며 캠프가 종료됨을 아쉬워했다.

군청 노홍균 문화관광과장이 학생들을 축하하고 있다.

 

<우리영화만들자> 영화캠프

적성초(41~410)

풍산초(331~623)

영상미디어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에 이러한 체험을 한다는 것은 멋진 일일뿐만 아니라 미래를 체험하는 둘도 없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영상특성화 프로그램은 지역적 삶의 문화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일이며 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면단위 초등학교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2022년 적성초 전교학생 수는 10명이며, 풍산초는 25명이다. 두 초등학교는 작은 학교 살리기일환으로 청소년영화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적성초(교장 최명신)41()부터 410()까지 전교생이 참여하는 <우리영화만들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한편 풍산초(교장 김명신)331()부터 623()까지 방과 후 활동으로 <우리영화만들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에 끝난 4기 영화캠프보다 더 어린 학생들이 참여하지만 이전 캠프와 마찬가지로 시나리오 작성, 촬영, 조명, 동시녹음 등에 대한 이론·실습, 영화촬영·편집이 이루어진다. 추후 학부모들을 모시고 상영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부디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학교 운동장에서 지역주민과 수십 명의 아이들이 함께 북적대며 함께 즐기는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이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청소년영화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은 수료식 후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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