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 ‘인삼 캐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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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 ‘인삼 캐는 날’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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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에서 알아주는 ‘복흥 인삼’


복흥 ‘인삼 캐는 날’ 행사가 지난 30일~31일 복흥면 지선마을 금상첨화식품(대표 윤금상)과 그 인근에 위치한 밭에서 열렸다.(사진)

이 날 수확한 인삼은 5년 근 수삼으로 작황이 좋아 안팎의 호평을 얻었다.

윤 대표의 밭 15마지기에서는 올해 2.5톤(t)가량의 인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삼은 동시에 파종을 해도 기후와 토질에 따라 당해에 발아가 되기도 하지만 3년이 지나서야 싹을 틔우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같은 5년 근이라 하더라도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며 농가 소득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윤 대표가 수확한 인삼은 1채(750g)당 1만5000원~4만2000원에 팔리고 있으며 현장판매의 매력인 덤이 풍성하다.

50명의 작업인원이 동원된 현장에서는 연신 인삼을 캐고 옮기고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내장산이 인근이라 단풍객들이 분류작업장에 들려 직접 사가는 경우도 많았고 방문객 등 일반 판매 후에는 충남 금산 인삼시장에서 전량 소진될 예정이다.

순창산 인삼이 금산에서 팔리는 것은 전적으로 인삼선별사의 영향이 크다. 윤 대표는 인삼 선별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산에서도 이름난 인삼선별사 15명을 불렀다. 윤 대표는 “많게는 23가지에 달하는 인삼 종류를 선별하는 공인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순창에는 없다. 초청된 인삼 선별사 중에는 길게는 50년 이상 인삼 선별을 해온 사람이 있고 이들이 분류했다는 증거만 있으면 금산에서도 충분히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삼은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수삼을 우선으로 치며 홍삼용으로 나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진다. 최영옥(55) 금산 인삼선별단 반장은 “좋은 인삼은 일단 크고 깨끗해야 하며 잔뿌리도 많아야 한다. 인삼의 질은 토질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관리가 잘못되면 모양이 이상하고 양도 안 나온다”며 “오늘 캔 인삼은 대체로 질이 좋아 선별하는 사람들도 인삼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복흥 인삼은 고랭지 삼이라 단단하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상식품 관계자는 올해 인삼 현장판매 매출로만 약 7000만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인삼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자금 회전이 늦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땅심을 기르기 위해 단기 1년에서 장기 2년 가량의 예정지 관리기간을 포함해 인삼 파종과 수확에 들어가는 기간은 총 7~8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인삼을 재배해온 농가에서는 파종시기를 달리해 해마다 수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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