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승 순화, 2위 복흥, 3위 적성
상태바
종합우승 순화, 2위 복흥, 3위 적성
  • 김슬기 수습기자
  • 승인 2011.11.02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선수, 경기ㆍ음식 준비에 ‘진땀’

▲ 씨름 예선경기가 시작되자 흩어져 있던 군민들이 씨름판 주위로 몰려들어 각 면 소속 출전선수들을 응원했다.

제49회 군민체육대회가 지난 달 29~30일 이틀간 공설운동장 및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군민체육대회는 군수재선거가 끝난 뒤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지만 일부 경기에서는 응원하는 사람과 선수사이의 환호와 탄식이 뒤엉켜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이어졌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군내 젊은 청년들이 다수 모였다. 개회식과 더불어 진행된 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각 면 별 선수단에서는 모자를 맞추거나 옷을 똑같이 갖춰 입고 하나 된 모습을 표현했다. 전 대회 우승팀인 풍산면 선수단은 파란 모자를 쓰고 야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입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회식에서는 전과 달리 내빈 소개를 생략해 참가자들의 칭찬이 줄을 이었다.

여성선수 ‘바빠’ 지역소개 ‘이색’

주부모임 등에서 도우미로 나선 여성 군민대표들은 음식을 만들고 경기에 참가하기까지 하루 종일 바빴다. 이들이 만드는 부침개 등 음식은 공설운동장을 휘어 감았고 운동장은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로 가득했다. 군민들의 시선을 끌며 참가선수들의 소속을 알리는 면별 펼침막의 소개 문구는 재치가 넘쳤다. ‘아미산자락 황금 열매의 고장 금과면 선수단, 승리의 함성을 파이팅!’, ‘인계면! 우승! 참 쉽죠 오~잉? 건지산의 건아들아, 아자!’, ‘복흥면! 어매, 백방산 호랑이가 일 내겄네!’ 등 고리타분한 문구들을 벗어난 재치 있는 새로운 볼거리였다.

축구와 400미터(m) 혼성계주, 게이트볼, 족구, 여자 패널티킥(PK) 등의 경기가 무난하게 진행됐다.

달리기 선수 ‘부족’ 배드민턴 ‘이색’

시범종목인 100미터(m) 계주는 출전 인원이 적어 예선 없이 본선을 했다. 또 다른 시범종목이었던 배드민턴은 저녁 7시부터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했다. 배드민턴은 시범종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심 있던 군민들과 향우들, 많은 동호인이 모여 재미있는 경기, 볼만한 응원을 펼쳤다. 평소 배드민턴이 군민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를 바랐던 동호인들은 동호인 클럽별로 대결을 펼치던 여느 때와 달리 고향 대표로 뛰며 이웃 동네 대표들과 벌이는 대결이 색다르다고 여겼다.

몸무게 잰 ‘여자줄다리기’ 항의 ‘빗발’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던 대회였으나 ‘여자 줄다리기’에서 오점이 남았다. 대회 주최 측이 공평한 경기 진행을 위한다며 출전자들의 체중을 재기로 한 것이 발단이 됐다. 경기진행요원은 여성들이 꺼려하는데도 불구하고 출전자의 체중을 잰 후 팔목에 숫자를 적고 확인도장을 찍었다. 8명의 출전 선수 몸무게의 합이 520킬로그램(kg)을 넘을 경우 인원을 7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선수들은 저마다 “우리가 도축장에 돼지냐, 이 보라색 도장 때문에 더 기분 나쁘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민속경기’ 씨름장 ‘시선집중’

이번 군민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씨름이었다. 둥근 모래판 위에서 벌이는 한판 힘겨루기에 출전한 대표선수들은 모래를 뒤집어쓰면서도 온 힘을 다했다. 다른 경기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하던 사람들이 우리 고유의 운동인 씨름이 시작되자 모래판 주변에 몰려들었다. 모래판을 빽빽하게 에워싸 선수가 보이지 않자 언덕에 올라 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샅바를 잡은 선수와 응원하는 사람 모두 악을 썼다. 가장 열띤 응원전이 펼쳐진 씨름경기의 우승은 인계면이 차지했다.

‘마라톤’ 경기로 마무리

일요일에 치러진 마라톤 경기는 적당한 기온과 화창한 날씨 속에서 치러졌고 경찰과 진행요원의 원활한 진행으로 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 각 경기 본선에 오른 선수들은 전날 무리했던 몸에 적신호가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력을 다해 뛰었다.

모든 경기를 마치고 우승에 기쁜 사람들, 준우승에 아쉬운 사람들, 뜻밖의 응원상과 입장상 등에 신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좋은 분위기에서 거나하게 한 잔 으로 마무리 하며 군민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대회성적

■ 종합성적 △ 종합우승 순화 △종합준우승 복흥 △종합 3위 적성 △장려상 동계 △입장상 쌍치 △응원상 풍산 △모범상 인계 △질서상 구림 △화합상 팔덕

■ 종목성적 △축구 ①위 복흥 ②위 순화 ③위 팔덕ㆍ쌍치 △배구 ①순화 ②구림 ③유등ㆍ복흥 △여자줄다리기 ①적성 ②동계 ③인계ㆍ순화 △게이트볼 ①적성 ②팔덕 ③동계ㆍ복흥 △씨름 ①인계 ②순화 ③구림ㆍ풍산 △족구 ①복흥 ②남계 ③3위 구림ㆍ풍산 △400m혼성계주 ①적성 ②순화 ③풍산 △여자PK  ①순화 ②동계 ③풍산ㆍ인계 △마라톤 5km ①김남수(풍산) ②윤형용(복흥) ③이영기(구림) ④김재삼(순화) ⑤설승수(금과) ⑥서신일(순화) △마라톤 10km ①김준오(순화) ②박호성(순화) ③박진수(인계) ④성지훈(남계) ⑤김종백(풍산) ⑥김창훈(팔덕)

■ 시범종목성적 △배드민턴 ①남계 ②유등 ③쌍치ㆍ동계 △남자100m ①정찬우(적성) ②구본의(순화) ③ 서종환(순화) △여자100m ①박인순(순화) ②조정란(풍산) ③안현아(유등)

▲ 사진 왼쪽 상단부터 전 대회 우승을 했던 풍산면의 입장모습, 쌍치면 대표선수의 여자줄다리기 출전 모습, 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400m 혼성계주 모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