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문경, 목포가요제 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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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문경, 목포가요제 금상 수상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1.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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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요 부르며 신명난 ‘젊은 가수’

 

읍내 순화리 출신 전통가요(트로트) 부르는 나이 어린 젊은 가수, 강문경(사진·26) 향우가 지난 9월 22일 열린 제21회 목포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부른 수상곡은 1959년 발표된 대전부르스(안정애 원곡)로 ‘대전발 영시 오십분’이라는 가사로 유명하다. 당초 강 씨는 350명(팀)이 참가한 1차 예선에서 이 곡을 불러 2차 본선에 오를 50명(팀)에 선발됐다. 그는 2차 본선에서는 분위기를 바꿔 ‘애가 타(임종수 작곡)’를 부르려 했으나 심사자인 전통가요 작곡가(심수천ㆍ민병훈씨)와 담당피디의 권유에 따라 본선에서도 ‘대전부르스’를 불렀다. 그의 본선 행을 지지한 심사위원은 “나이 어린 가수가 전통가요를 불러 본선에 오른 적은 거의 없지만 노래를 워낙 잘하고 음색이 잘 어울려 추천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 졌다. 이 대회에서 그는 금상 상패와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강문경 가수는 순창북중과 순창고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 다니다 트로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순창이 낳은 국민작곡가 임종수 씨가 그의 스승으로 임 작곡가는 그의 재능을 믿고 헌신적으로 지도했다. 지난 2009년 초부터 작년 11월까지 2년여 기간 동안 임씨의 지도를 받았던 그는 지난해 열린 2010 현인가요제에서도 동상을 수상했었다.

이 때 부른 노래가 ‘말 좀 해봐요’라는 곡으로 임 작곡가가 가수 문경을 위해 작곡하여 준 곡이다. 임 작곡가의 곡을 받으려는 가수는 지금도 줄을 잇고 있다. 나훈아, 남진, 태진아 등 유명 가수들이 그가 써준 곡을 부르며 명가수 반열에 올랐다.

임종수 작곡가는 강문경 가수에 대해 “처음에는 야생마 같았지만 지금은 종마가 되었다”며 “잘 달리는 법만 알면 된다”고 칭찬했다. 아직 20대인 그가 아는(익힌) 전통가요가 무려 300곡이 넘으며 이 중 150곡 이상을 악보 없이도 부를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임 작곡가는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는 판단 하에 그에 대한 지도를 끝냈지만 지금도 강씨는 일주일에 한 번은 전화를 걸어 선생님의 안부를 묻고 자문을 구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스승에 대한 예의이자 더 나은 가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강군의 부모는 읍내 중심지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단 4시간만 문을 여는 배짱(?) 좋은 경영과 맛으로 유명한 2대 손 짜장이 그들의 일터이다. 굴곡을 헤쳐 온 부모의 바람 따라 그가 걷는 가수의 길도 활짝 트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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