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기지로 전화금융사기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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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직원 기지로 전화금융사기 막아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1.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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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지점 문순식 과장 계좌이체 직전에 대응, 팔덕지점 정수정 과장도 7200만원 보호

▲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한 문순식 유등지점 과장(왼쪽)과 정수정 팔덕지점 과정(오른쪽)이 감사장을 전달받고 있다.

순창농협 직원들의 세심한 고객관리가 두 노인이 당할 뻔한 전화금융사기를 막았다.

문순식 순창농협 유등지점 과장은 지난 15일 오전 유등면에 살고 있는 배모 씨가 “금융감독원에서 환급금을 돌려준다”는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아 통화를 하며 현금지급기를 통해 계좌이체를 하려던 것을 급히 막아 835만원의 예금을 보호했다. 문 과장은 배씨가 통화하던 전화기를 건네받아 자신이 직접 대화를 나누던 중 상대방이 화를 내는 목소리를 듣고 전화금융사기로 판단해 이체되기 직전 현금지급기 작동을 중지시켰다. 배씨는 문 과장의 전화금융사기 설명을 듣고 자신의 행동을 막아준 데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문과장은 “노인들이 많은 지역 점포에서는 고객들의 동향을 대충 알 수 있는데 배씨가 지점에 들어오실 때부터 유심히 지켜보았다”며 “전화기를 멈추지 않고 현금지급기를 조작하시는 모습이 평소와 달라서 다가가서 무슨 일 이냐고 여쭙고 전화기를 넘겨받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신경을 써야 겠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정수정 순창농협 팔덕지점 과장은 지난 16일 정기예금 전액을 인출하려던 오모 씨의 행동을 막은 결과 무려 7200만원 상당의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정 과장은 갑자기 많은 돈을 인출하려는 오씨의 현금 인출을 일단 만류하고 파출소에 신고한 후 오씨에게 사연을 물었다. 오씨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정지되고 예치된 현금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예금을 모두 찾아놓고 추후 알려주는 다른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고 해서 인출하려 했다”고 말했다. 정 과장과 신고를 받고 온 고상규 팔덕파출소장은 오씨에게 이런 방법이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 방법이라고 알려주고 정기예금 원상 회복조치를 했다. 정 과장은 오씨가 사기를 당하지 않은 점에 안도하며 “사기꾼들의 농간에 자칫 할아버지는 전 재산을 잃을 뻔했다. 예금을 인출하러 찾아오는 노인 고객들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 피해를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찰서는 지난 17일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한 문 과장과 정 과장에게 “고객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범죄피해 예방 노력으로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며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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