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수천만원의 혈세(용역비)를 투입해서 얻은 용역 결과들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특정학회에 특혜를 주려고 형식적으로 용역을 발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최영일) 지역경제과 감사에서 정봉주 의원(사진)은 군이 18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만든 ‘소스박람회 타당성 검토보고서’를 들어 보이며 “과장은 이 것 다 읽어 보았냐”면서 “이 중 행정에서 만들 수 없는 페이지가 한 쪽이라도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보고서에서 쾌적함을 자원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군에는 강천산이나 회문산, 장구목 정도다. 1800만원을 투입해 이런 용역 결과가 나온다면 안 만들어야 한다”고 부실한 용역 결과를 질타했다.
정 의원은 부군수를 향해 “군이 발주한 용역결과(보고서)를 보면 훌륭한 것은 안 나온다. 군이 2000~3000만원 들여 나온 용역 결과를 보면 10분의 1 정도만 괜찮고 나머지는 용역결과가 아닌 순창 현황이나 관광자원을 넣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부실한 용역 결과를 지적했다.
이어 오수환 지역경제과장에게 “콘텐츠가 보관된 게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밀어붙이는 것이 군 행정이다”며 “이 정도면 공무원도 한 달 정도면 할 수 있다. 이런 용역을 왜 돈을 들여가면서 하는지 모르겠다. 심도 있는 용역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용역을 발주해라“고 압박했다.
특히 소스박람회 타당성 검토보고서에 만든 이의 이름은 없고 학회이름만 적혀 있는 이유를 묻다가 정 의원은 “혹여 학회에 이런 용역을 줘야 도움을 받는 무엇이 있느냐”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 과장은 “소스박람회 타당성 검토보고서 전체는 다 읽어보지 못했고 개괄적인 것만 읽어봤다”며 “용역결과에 미비점이 있어 보완된 보고서를 받았다”고 답변하고 “학회에 아쉬워서 리베이트를 주는 일은 없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