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만으로도 50~60% 습도유지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연이어 사망자가 나타나 공포로 몰아넣었던 미확인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인 것으로 확정 발표했다. 살균제 없이 가습기를 틀자니 곰팡이가 걱정, 안틀자니 난방으로 더욱 건조해진 실내공기가 걱정이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천연 가습기 열풍이 불고 있다.
천연 가습기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숯. 간단하면서도 위생적이며 효과 또한 만점이기 때문이다. 방법은 그릇 안에 물을 반쯤 채우고 말린 숯을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숯은 습기가 많은 곳에선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한 곳에선 습기를 내놓는 성질이 있어 가습기 대용으로 그만이다. 실제로 숯을 두면 50~60%의 이상적인 습도유지뿐만 아니라, 냄새제거와 공기청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어항과 부레옥잠이나 개운죽, 행운목 같은 수생식물도 습도유지에 적합한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밖에 전통적인 방법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방안에 물을 떠놓는다거나 아예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기 아니면 일부러 수건 등에 물을 적셔 널어두기가 좋은 예이다.
그러나 가습에 아무리 신경을 써도 실내 온도 자체가 높으면 소개한 모든 방법이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천연 가습기들이 효과를 내기 위해선 실내온도를 섭씨 18~20도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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