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바탕 둔 주민소득 개선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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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바탕 둔 주민소득 개선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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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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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에게 이로운 것’이 군정 판단기준 …두 달간 정신없어

▲ ▲ 황숙주 군수는 조직개편안을 내면서 농업수요와 관련해 농정과에 1계를 추가하기로 했다. 귀농ㆍ귀촌을 추진해 도시의 젊은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 2만대로 접어든 군 인구를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최근 불거진 인사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누가 되더라도 말이 나올 것’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장류산업은 명인을 키워야 한다는 그는 젊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들어오도록 특성화고교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레 밝혔다.

▲ 취임 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소감은?

= 순창읍을 시작으로 지역 전체를 돌아보며 민심을 탐방하며 군정 주요업무 보고, 주요사업장 방문, 장류축제가 있어 정신없이 두 달이 지나갔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업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도 없이 강행군했으며 어느 정도 큰 현안은 파악했지만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산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농촌진흥청, 행안부, 농림부, 농어촌공사도 방문했습니다. 순창의 수장으로서 잘사는 순창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이 먼저 앞섭니다.

▲ 최근 읍면순회를 마쳤습니다. 보고 느낀 점이나 개선해야 할 부분이 눈에 띄었다면 무엇입니까?

= 11개 읍ㆍ면 304개 마을을 순회하고 느낀 점은 아직 할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순창군은 지역개발사업, 노인복지사업 등이 참 잘 되어 있습니다. 겨울철 회관이나 경로당을 잘 정비하여 주민들이 함께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은 참 잘한 일이지만, 화장실이 부족하거나 청결하지 못한 부분은 개선이 시급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타 시군에 비해 소득사업이 부족 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복흥, 쌍치, 동계면 등은 원예 특작 등으로 비교적 많은 소득을 올리는 반면 그 외 지역은 소득 작목이 미미하여 농가 소득이 낮을 뿐 아니라, 일하는 젊은 청년층이 부족하여 소득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귀농, 귀촌, 귀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도시의 젊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농촌을 활성화하는 한편 소득 작목을 적극 권장하여 농가소득을 향상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 군내 행사참석은 물론 출장 등 대외 활동이 많습니다. 과거 감사원 재직 때와의 차이가 있다면?

= 감사원 재직 때는 한 분야만 깊이 있게 하면 됐지만 민선 군수는 행사참석과 출장 등 대외활동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행사 참석하느라 일할 시간이 모자랄 때도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이점을 양지하시어 중요한 일로 인해 행사 참석을 부득이 못할 경우는 이해해 주실 것을 지면을 빌어 부탁드립니다.

▲ 군 조직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은? 개편작업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조직 개편의 목적과 인사 기준은 무엇입니까?

= 조직에 대한 평가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선 행정을 담당하는 만큼 주민의 요구가 많고, 직접 주민의 이익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일선 공무원들의 수고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또 순창군 조직은 1실 9과 1단, 2직속기관, 3사업소로 장류ㆍ장수, 스포츠마케팅, 관광 등 여러 부문에서 조직이 잘 짜여있고 기반시설도 잘 구축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부분을 정착시켜 소득증대, 인구증대, 기업유치 등에 역점을 두고 조직을 재정비하여 행복한 순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현재 운영되고 있는 조직은 정부부처의 실정에 맞고 농업관련을 농업기술센터로 일원화하는 등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2010년 8월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행정변화에 대응하고 주민의 행정 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소득분야와 관련된 조직을 확대하고 행정수요가 줄어드는 부분은 축소할 방침이며 공무원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공무원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 농업예산 확대나 친환경농업 강조에 대한 농민들의 평이 좋습니다. 농업기술센터 이전과 관련해 친환경계를 두 분야로 나눠 보조금 등 행정업무와 연구중심 업무로 나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어떻게 추진합니까?

= 우리 군은 전체 1만3000여 가구 중 60%인 7600여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서 농정방향의 핵심은 농가소득증대 지원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농업ㆍ농촌 분야에 군 전체 예산의 20% 이상을 지원, 농가 소득증대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만 농업의 특성상 농가별 실질소득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 한-미 FTA 비준안이 올해 3월부터 효력이 발생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만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추진하는 농업분야 신규사업은 10대 전략작목 육성사업과 유기농 쌀 재배단지 조성 사업 등에 7억6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금년부터 예산이 증액투자 되는 사업은 유기질비료 지원사업과 친환경 농자재 지원사업 등에 약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군 전체적으로는 농ㆍ축산 등 농업분야에 전체 예산의 23%인 509억원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FTA를 기회로 삼아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하여 돈 버는 농업, 잘사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행정조직을 개편하여 농정과를 농업기술센터에서 분리하고 친환경농업담당에서 일괄 추진하던 소득지원사업과 친환경농업 업무를 원예특작담당과 친환경농업담당으로 분리하여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농업기술센터 신축청사 인근에 제2소득개발시험포를 추진한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규모와 재배할 작목은, 어떤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까?

= 구림면 삭골에 있는 소득개발시험포는 위치가 해발 220m 정도의 준 고랭지일 뿐 아니라 일조량의 부족 및 바람으로 인한 동해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읍을 중심으로 한 평야지역에 맞고 기후온난화에 따른 열대성 작물의 시험연구 재배 등을 위하여 농업기술센터 새청사 주변에 제2시험포 설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부지, 규모, 예산, 시설물설치 등의 계획을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여론인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 현재 우리 군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은 270여명으로 자녀가 380명이고 남편, 시부모 등을 포함하면 1000여명이 넘는 현실입니다. 이와 관련 다문화계를 만든다면 언어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어 교육, 통ㆍ번역사업, 방문교육사업 등을 지원하고 자녀 언어영재교실, 방문학습지 지원, 언어발달 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문화가족들이 좀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센터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전하여 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가족상담 등 전문 상담가를 채용해 원활한 가정생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올해 다문화가족 지원예산은 작년보다 15% 가량 올려서 책정했습니다.

▲ 장류산업 육성정책이 대상ㆍ사조 등 대기업에 치우친다는 우려가 큽니다. 장류산업의 비중을 수제, 고급화로 대변되는 전통업체로 전환할 계획은 없습니까?

= 기업이 순창에 있기 때문에 순창이라는 지역브랜드가 이만큼 성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순창 전통장류시장은 360억 규모로 시장 측면에서는 크다고 볼 수 없지만 지역적 이미지 측면에서는 꾸준하게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통장류의 차별화를 위해 저염장류 프로젝트를 기획 중에 있으며 옹기 가마터와 연계한 감성 마케팅, 그리고 대기업 유통망을 이용한 전통장류 판매활성화를 통해 전통업체가 강소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명인을 키우는 고추장 마을로 인정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소스 발전과 연구에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일본 간장이 유명한데 가공해 파는 비결을 알아오라고 얘기했습니다.

▲ 일부 지자체에서는 대도시와 연계한 귀농학교를 열어 효과를 높였다고 합니다. 향우를 비롯해 도시인과 연계한 귀농학교 등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우리 군은 2007년 도내 최초로 귀농자 조례를 제정해 행정ㆍ재정적으로 지원중이며, 조례 제정 이후 5년여에 걸쳐 귀농ㆍ귀촌 인구는 299세대에 737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재정지원은 177건에 7억9315만원을 지원하여 귀농자들의 정착을 도모하고 인구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시민유치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여 귀농자들의 의향단계부터 정착까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또한 17개 분야의 다양한 도시민유치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적인 귀농ㆍ귀촌 정책을 수립 추진 중에 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귀농 귀촌 홍보책자 발간으로 찾아가는 도시민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빈집 알선도 주선할 계획입니다. 도시민과 연계한 귀농학교는 군내 폐교된 학교 등을 군에서 매입하여 귀농센터 내 귀농학교를 개설 귀농협회에서 민간 주도형으로 운영토록 하기 위해 교육청과 매입을 협의 중에 있으며, 금년 내 매입이 어려울 경우에는 농업기술센터 연중 교육 계획에 귀농ㆍ귀촌자반을 개설하여 맞춤형 귀농(귀촌)학교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그동안 귀농자들에게만 지원되던 사업을 내년부터는 귀촌ㆍ귀향자까지 확대 지원하여 소외감이 없도록 귀농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 최근 우리 군의 행정 투명성이 전북도내 최하위 수준이라는 발표가 있었는데 어떻게 끌어올릴 생각입니까? 

= 행정의 투명성은 행정의 모든 분야에서 맑고, 깨끗하게 어느 누가 보아도 납득이 가는 행정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먼저 주민이 참여하는 감사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회계ㆍ환경ㆍ건설 등 전문지식이나 군민의 신뢰확보가 요구되는 분야를 감사할 경우, 필요하면 전문기관 또는 외부전문가를 감사에 참여토록 하여 투명한 행정구현과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취약부분으로 나타난 보조금에 대해서는 보조사업 통합관리 시스템이 지난달에 완료되었으므로 주민 다수가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ㆍ시행하고 있습니다.

공사에 따른 수의계약 역시 1000만원 이상은 공개입찰토록 하고 1000만원이하 사업에 대해서는 지역 업체를 우선으로 배정토록 하여 군민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특정인에 대한 특혜성 해소 방안 강구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재선거 이후, 전임 군수와의 관계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있고 선거를 도와준 데 대해 인사도 안 한다며 불만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 솔직히 그 동안 너무 바빠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정에 쫓기다 보니 막상 생각을 못하고 지나칩니다. 지난 군정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중심을 잡으면 됩니다. 강인형 전 군수와의 단절이냐 교류냐 충돌이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판단 기준은 군민을 위해 좋은지, 발전할 수 있을 지로 결정해야 합니다.

▲ 군정을 이끌면서 주안점을 두는 것은?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농촌이 잘 살고 순창이 잘 살기 위해서는 농업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친환경농업을 비롯해 동물복지개념을 도입한 축산업으로 고급육 브랜드를 만들고 친환경급식도 많이 할 것입니다. 인구증감문제는 교육과도 연관돼있으며 공교육활성화에 노력할 것입니다. 교육청과 협의해야겠지만 특성화 학교를 만들어 장류와 연계한 조리학과를 통해 장류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도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최근 공무원에게 강조하는 것은 성실과 정직, 청렴입니다. 하루를 사는 데는 성실이 최고지만 공직은 정직해야 합니다. 또 영원히 살려면 청렴한 것이 최고입니다. 스스로 ‘황숙주를 오해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서도 성실, 정직, 청렴할 것이며 비판에 대해서는 판단을 거쳐 겸허히 수용할 것입니다.

대담 : 임양호 편집인 / 정리 : 조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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