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주 군수 옥천인재숙 학생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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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주 군수 옥천인재숙 학생과 대화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1.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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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꿈, 기초가 튼튼해야 이룰 수 있다”

황숙주 군수와 옥천인재숙 학생들과의 만남이 지난 13일 옥천인재숙에서 열렸다.

군은 옥천인재숙 학생의 공부에 대한 필요성과 동기 부여를 제공하여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인재숙 생활의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황숙주 군수는 고등학교 2~3학년에 진학예정인 학생 87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뒤 생활불편사항 등 의견을 청취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황 군수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소개하며 입사생들이 인재숙에서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고 순창에 기여하자는 생각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황 군수는 “중학교를 마치니 사범학교가 없어져 교사가 되지 못했고 언제 전쟁이 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군인이 되려고 육군사관학교에 가려 했지만 이마저 실패해 3학년 때는 결석도 많았다”며 자신의 과거학창시절을 소개했다. 또 “60세에 정년퇴임을 하니 정년제한이 없는 변호사가 되라며 주변에서 사법시험을 권하기도 했다”며 “감사원에 들어갔을 때는 호남사람이라 푸대접도 많이 받았다”는 등의 일화도 소개했다.

황 군수는 “전북대에서 나름 방황도 했지만 군대를 다녀와 마음잡고 공부를 했고 고시 공부를 위해 당시 봤던 책들은 문장을 외울 정도였다”며 행정고시 합격과정을 밝히며 “학생시절 열심히 하면 평생을 가치 있게 살 수 있다. 꿈을 정해놓고 소중하게 간직하며, 그 꿈을 꼭 이뤄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시간 매순간을 성실히 임해야 한다. 기초가 튼튼하면 10년이 지나도 잊어먹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날 황 군수는 인재숙과 관련한 학생 불편사항 몇 가지를 듣고 조치할 부분은 하겠다고 답했다. 인재숙 수업 때문에 봉사시간이 부족해 봉사점수를 채우기 어렵다는 학생 의견에 대해서는 옥천요양원이나 노인요양병원 등에 얘기해 봉사활동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급식메뉴가 다양하지 못하고 간식이 학생 선호식품이 고려되지 않은 채 제공되고 있다는 지적은 수용하며 친환경 급식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확실한 답이 필요하지만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학생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인재숙 내 제일고 학생들은 “오후 6시20분에 학교수업이 종료돼 7시에 시작하는 인재숙 강의시간에 맞춰 저녁식사까지 끝내기에는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며 유료라도 버스 운행을 해주기를 바랐지만 양동엽 행정과장은 “버스 보조금 등 비용문제 때문에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단체생활에서 불거진 문제점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항도 있었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용변을 보기 불편하다”는 학생 의견에 대해 안병철 교무실장은 “일부 학생이 화장지를 뭉치로 쓰고 이를 그대로 변기에 버려 막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몇몇 원인을 제공해 틀을 깬 학생이 있는데 결국 다른 학생들도 불편을 겪지 않느냐”며 조직생활의 규율을 지켜주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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