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돌봄교실 오후시간, 옥천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은 평소에 알지 못했던 민속놀이를 배우고 친구와 같이 놀아보며 전통놀이의 매력을 깨우쳤다.
평소 아이들이 건전한 놀 거리를 찾지 못하고 컴퓨터 게임이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안타까워한 강신원 교감은 설 명절을 맞아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놀이를 소개했고 아이들은 환호했다.
한자공부를 함께하는 시간, 학생들이 지루해 할 쯤 강 교감은 팽이를 꺼내들었다.
“셋! 둘! 하나! 고우~ 슛!”하며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따라 플라스틱 팽이를 가지고 놀던 아이들이었다. 강 교감이 준비한 나무로 된 생소한 전통 팽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줄로 감아 돌리고 때려가면서 돌게 하는 전통 팽이치기 본연의 방식을 깨우치며 원래 갖고 놀던 팽이보다 훨씬 재미있다면서 깔깔거렸다. 저마다 팽이 한 개씩을 들고 팽이싸움을 하기도 하고 서로 오래 버티기 경쟁도 하며 즐겁게 놀았다.
전통 팽이치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다음날, 이번엔 아이들의 눈이 색색의 제기에 집중됐다. 학생들은 강 교감을 따라 함께 제기를 차며 또 하나의 새로운 민속놀이를 알게 되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강 교감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다음에도 기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우리 어렸을 적에 하던 사라져가는 민속놀이에 대해 알려주고 건전한 놀 거리를 만들어주겠다”며 웃음 지었다. 1-3학년 아이들은 “돌봄교실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는데 팽이치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교감선생님과 전통놀이를 배우며 함께 놀고 싶다”고 말하며 들고 있던 팽이를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