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찾아 ‘풍수기행’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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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찾아 ‘풍수기행’ 어때요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2.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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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조 녹색대 대학원장, “명당은 만들어지는 것”

순창의 풍수적 가치를 살리면 관광자원으로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풍수의 대가로 알려진 최창조 녹색대 대학원장이 지난 1일 향토회관에서 ‘순창군의 지리적 특성과 관광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군 곳곳에 숨겨진 명당 답사를 골자로 한 ‘풍수기행’을 제안했다. 

주민자치대학 특강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회에서 최 교수는 풍수를 연구하며 정립한 명당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는 “풍수에 관한 여러 책 가운데서 교과서라고 할 만한 책이 몇 권 있다. 이는 풍수도 체계화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설’이 아닌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또 “어머니 품 같은 자리를 명당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어머니가 편한 상태인지 아닌지를 보기는 상당히 어렵다. 사람마다 주관이나 직감이 다르므로 명당은 그 판단에 맡긴다”며 “순창이 풍수적으로 최고라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최 교수는 순창에서도 요소요소에 명당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며 군청 자리를 소개했다.

그는 “순창군청의 위치가 좋고 오래된 나무와 옛 동헌터 등 문화적 가치 또한 있다. 보존을 잘 하면 나중에 문화재가 될 것이다. 도시가 커지고 군 청사를 개ㆍ보수 한들 자리는 옮기지 말라”고 조언했다.

풍수와 신앙은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은 그는 “종교적 이유로 음택풍수를 비난하던 사람이 아버지 묫자리를 봐달라는 것을 보면 사람 마음 깊숙이 풍수에 관한 믿음이 있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순창의 명당으로는 회문산을 꼽았다. 명당을 찾아 정착했던 노인의 ‘자본이 명당’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은 그는 “정을 주고 긍정적으로 보면 만족할 수 있다. 명당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곳 아니겠냐”며 사는 곳에 애착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최 교수는 또 “순창의 무한한 풍수적 가치를 자원화해 풍수기행을 만들자. 명당을 답사하고 회문산 역사기행과 연계하면 풍수기행은 테마관광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고추장 등 특산물과 더불어 관광자원을 더 개발할 것을 요구했다. 호텔, 콘도 등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하면 관광소득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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