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군 인사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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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군 인사에 ‘뿔났다’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2.02.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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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소신 없는 인사 규탄…무기한 1인 릴레이 시위 돌입

▲ 지난 13일부터 공무원노조가 2월 10일자 군 인사에 강력 반발하며 군 청사 현관에서 무기한 1인 릴레이 시위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 15일 정재호 부지부장이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조순창군지부(지부장 설순웅, 이하 공무원노조)가 군이 지난 10일 단행한 정기인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사 면면을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적지 않고 외부의 영향을 받아 인사를 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13일 ‘원칙과 소신 없는 인사를 규탄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사원칙과 소신도 없는 주먹구구식 인사임을 극명히 보여 주었다. 인사 전 소폭 인사를 실시한다고 전 직원들에게 예고됐다. 하지만 대폭 인사가 이루어져 인사의 기본원칙인 사전 예측 가능한 인사의 틀을 벗어난 인사였다”면서 “각 부서의 특성과 소속 조직원들의 여건을 반영하지 못하고 정치적 보복성이 농후한 인사로 조직의 안정과 활력을 파괴하는 인사가 되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사업소와 읍면의 기능을 무시한 행정편의적 인사로 부서원 결원과 대폭 인사로 업무의 연계성을 단절하고 군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비능률적인 인사였다“고 평가했다.

또 “인사 전 조직의 안정과 활력을 불어넣는 인사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노조에서 군 집행부에 인사시 개선해야 할 사항을 강력히 요구했는데도 전혀 반영하려는 의지 또한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인사를 철회하고 인사담당을 문책하라, 불신 받고 있는 인사부문에 대한 제도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전 직원에게 공개하라’는 등 총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몇몇 인사’에 대해서는 군 수뇌부를 만나 해명요구를 했다. 담당을 평직원으로 배치한 이유(모 담당을 모 면 계원으로 발령)ㆍ직무정지 기간 중인 공무원을 발령한 이유(모 5급)ㆍ환경직, 농업직, 행정직 각각 1명이 지난 해 같은 날에 근속승진을 했는데도 농업직만 담당 보직을 못 맡은 사유(모 6급)ㆍ직위 공모시 해당 직위업무를 2년 이상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년이 안된 상태에서 승진시킨 사유(5급 승진자 중 1명)ㆍ지도직 인사 때 직원들의 근무경력이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인사를 실시해야 하는데도 근무경력이 짧은 직원은 담당으로 긴 직원은 평직원으로 배치한 이유에 대해 답변해 달라고 했다.

이에 더해 사업신청 기간 중인데도 읍면사무소의 직원들을 대폭 이동시켜 행정공백이 야기되고 원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책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이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는 전 조합원이 하나 되어 어떠한 투쟁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같은 날 ‘무기한 1인 릴레이 시위’에 들어갔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인사이기에 이례적으로 나섰다”면서 “외부의 영향을 받아 인사를 했다는 의혹도 있어 손팻말에 ‘토호 캠프 웬말이냐’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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